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스포츠

WBC 대표팀 ‘흔들’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1.16 18:11 수정 2016.11.16 18:11

잇단 부상 악재에 기술위 ‘골머리’잇단 부상 악재에 기술위 ‘골머리’

내년 3월 열리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벌써부터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김인식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WBC 기술위원회는 지난 10일 최종 엔트리 28명 명단을 확정했다.그러나 명단을 확정한지 며칠 지나지도 않아 잇따라 부상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대표팀 명단 발표 직후 이용찬(27·두산 베어스)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10일 오후 두산은 이용찬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뼛조각 제거 수술은 인대 접합 수술에 비해 재활 기간이 짧은 편이다. 이용찬의 재활에는 3~4개월이 걸릴 전망.하지만 WBC가 열리는 내년 3월까지 실전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만한 컨디션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사실상 이용찬의 WBC 대표팀 합류는 힘든 상황이다.지난 15일에는 정근우(34·한화 이글스)의 수술 소식이 전해졌다.올 시즌 내내 왼 무릎 통증을 안고 뛴 정근우는 왼쪽 무릎 관절 안쪽 반월상 연골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아 22일 일본에서 내시경 절제술을 받는다. 재활에 2~3개월은 필요하다는 것이 한화의 설명이다. 실전을 치를만한 컨디션까지 올라오려면 역시 WBC 대표팀 합류는 미지수다.이용찬과 정근우의 이탈은 대표팀에 적잖은 치명타다. 마땅한 우완 선발 투수가 없어 고민하던 WBC 기술위원회는 걸출한 좌완 선발 투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오른손 불펜 투수들을 엔트리에 대거 포함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9월 복귀해 여전한 기량을 선보인 이용찬은 오른손 불펜 투수 가운데서도 핵심 요원이었다.여러차례 태극마크를 달고 뛴 정근우는 내야 수비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대표팀의 '기둥'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였다.사실 최종 엔트리도 '최정예 멤버'라고는 볼 수 없었다.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투수로 거듭난 오승환(34)은 해외원정 도박 파문 탓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인식 감독은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하고 싶은 뜻을 드러냈지만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지난 8월말 오른 손목 수술을 받아 국내에서 재활 중인 박병호(30·미네소트 타윈스)도 50인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가 최종 엔트리에는 빠졌다.여기에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광현(28)과 양현종(28), 차우찬(29), 최형우(33) 등이 해외에 진출할 경우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해진다.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계약이 끝난 이대호(34)의 거취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 등 해외파들도 소속 구단과의 조율이 남아있는 상태다.이런 상황에서 부상까지 발목을 잡으면서 WBC 기술위원회는 골치를 앓게 됐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