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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 유럽투어 2년 연속 ‘신인왕’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1.24 19:34 수정 2016.11.24 19:34

초청선수 신분서 2승과 함께 신인왕까지 수상초청선수 신분서 2승과 함께 신인왕까지 수상

왕정훈(21)이 2016시즌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다. EPGA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왕정훈이 '헨리 코튼 경 올해의 신인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올 시즌 유럽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왕정훈은 지난해 안병훈(25·CJ)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인 EPGA 신인상 수상이다.올 시즌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6위(158만6995유로)로 시즌을 마친 왕정훈은 신인상 경쟁을 펼친 중국의 리 하오통(23위·135만8867유로)을 제쳤다. 이로써 왕정훈은 시즌 초 초청선수 신분에서 이제는 신인왕까지 손에 넣으며 한국 남자골프의 차세대 스타로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왕정훈의 신인왕 수상으로 한국골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함께 올 시즌 미국과 유럽에서 2명의 '올해의 신인'을 배출했다. 아시안 투어를 주무대로 뛰던 왕정훈은 시드권도 없이 초청선수 자격으로 유럽 투어에 나섰다. 지난 3월 아시안 투어를 겸한 '히어로 인디안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다.5월에 출전한 '하산 2세 트로피'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더니 한 주 뒤 '아프라시아 뱅크 모리셔스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아시아 선수로서 유럽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아시안 투어 유망주였던 그는 본격적인 유럽 무대를 공략했다.지난 8월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안병훈과 함께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해 출전하기도 했다. 당시 왕정훈은 세계 남자골프 랭킹에서 한국 선수 중 3번째로 순위가 높았지만 선배 김경태(30)가 출전을 고사하며 기회를 잡았다.올림픽 이전 3연속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부진한 왕정훈은 올림픽을 마치고 뇌수막염 진단을 받고 한 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그 사이 신인왕 경쟁에서도 리 하오통에 밀렸다.2개월여 만에 투어에 복귀한 왕정훈은 지난달 말 'WGC-HSBC 챔피언스'에서 부진하며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해 신인왕도 멀어지는 듯 했다.절치부심한 왕정훈은 '터키 에어라인스 오픈'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로 공동 13위에 올라 부진 탈출의 서막을 알렸다. 두 번째 우승을 안은 뒤로 11번째 대회 만에 언더파를 기록했다.이어 '네드뱅크 챌린지'에서 준우승을 한 뒤 시즌 최종전에서도 리 하오통에 앞서며 신인왕을 차지했다.초등학교를 마치고 필리핀으로 골프 유학을 떠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아닌 나이 제한이 없는 중국무대를 노크한 특이한 이력의 주인공이다.중국 무대 데뷔 첫해부터 상금왕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아시안 투어에 뛰어든 왕정훈은 지난해 상금랭킹 9위에 오르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어 간간히 출전한 유럽 투어에서 우승은 물론 신인왕까지 차지하며 그 실력을 인정 받았다. 왕정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21·CJ대한통운), 작년 유럽 투어 신인왕 안병훈 등과 함께 한국 남자골프를 이끌 차세대 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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