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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챔피언스리그 ‘우승’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1.27 19:16 수정 2016.11.27 19:16

10년 만에 亞 정상 탄환…최강희 감독 “너무 기쁘고 행복”10년 만에 亞 정상 탄환…최강희 감독 “너무 기쁘고 행복”

10년 만에 전북 현대를 아시아 정상으로 이끈 최강희 감독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최 감독은 26일 오후 11시2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아인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끝낸 뒤 기자회견에서 "10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북은 이날 알아인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1-1로 비겼다. 안방 1차전에서 2-1로 이긴 전북은 1,2차전 합계 3-2로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최 감독은 "5년 전 알사드에 패하면서 4만 이상의 우리 팬들이 절망하는 모습을 봤다. 그 이후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나에게 엄청난 숙제로 다가왔다. 한번도 전북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잊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말 어려운 해였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우리가 어려울때 성원을 보내준 MGB팬들에게 이 트로피를 바치고 싶다"고 덧붙였다.전북은 이날 전반 1분 만에 로페즈가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를 만났다. 하지만 교체로 투입된 한교원이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하지만, 1분만에 부상 교체는 팀으로서는 안 좋은 일"이라고 운을 뗀 최 감독은 "리드를 당해도 분명히 다른 시나리오가 있었기에 자신 있었다. 선수들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목표가 확실했고, 팬들이 원한다는 걸 알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물론 위기도 적지 않았다. 1-0으로 앞서던 전북은 전반 34분 한국인 선수 이명주에게 동점골을 얻어 맞았다.전반 41분에는 수비수 김형일의 실책에 이은 반칙으로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다행히 더글라스의 슛이 골대를 넘어가면서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최 감독은 "상대가 굉장히 거칠고 압박이 심했기 때문에 우리가 오히려 고전했다. 선제점을 올리고 유리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분위기를 내주는 바람에 페널티킥까지 내줬다"면서 "페널티킥이 들어갔으면 전혀 다른 분위기로 갈 수 있었는데 실축으로 이어지면서 선수들이 평정심을 찾게 됐다"고 돌아봤다. 최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가 지금의 시스템으로 개편된 2002~2003시즌 이래 두 차례 정상을 밟은 첫 번째 사령탑이 됐다. 전북은 다음 달 8일부터 18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아시아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다. 한편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의 아시아 무대 평정을 두고 "K리그의 위상을 보여준 것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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