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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기해년의 마무리는 음주운전 없는 송년모임으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12.12 19:25 수정 2019.12.12 19:25

임 병 철
예천경찰서

다사다난했던 기해년 한해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
보름 남짓 남은 시간동안 반가운 사람을 만나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지나간 일 년을 돌아보는 송년 모임이 크게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렇듯 한해를 뜻깊게 마무리하는 송년의 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운전대를 잡았다가 큰 낭패를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는 경우가 있다.
스스로 절제하는 자세가 중요한 시간이다.
슬퍼서 한잔, 기뻐서 한잔이란 말처럼 반가운 사람과의 만남에서 늘 빠지지 않고 함께 해온 것이 술이다. 많은 국민들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고 다가올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갖는다. 절제된 술은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해 주고 삶의 애환을 달래 주기도 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주의 연간 소비량이 성인 한 명당 평균 80병에 이른다고 한다. 매년 송년의 시기에 소주 잔을 기울인 후 설마하는 마음에 운전대를 잡았다 큰 낭패를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다. 단순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경우 몇 백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하지만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 한 가정의 행복이 송두리째 날아갈 수도 있다.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경찰도 음주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활동을 펼친다. 더구나 지난 6월부터 윤창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음주운전의 단속수치가 0.03%로 낮아졌고 음주운전을 더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국민적 관심도 높다.
이제는 한 잔을 마셔도 단속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 물론 운이 좋다면 한두 번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반드시 잡힌다는 말처럼 결국에는 음주단속에 적발되거나 교통사고로 이어져 큰 피해를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음주운전은 도박과 같아 습관성이 높다. 아무리 힘이 세고 덩치가 좋아도 절제하지 못한다면 술 앞에 장사는 없으며, 잘못된 음주습관에 대해서는 철저한 자기반성과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 재수가 없어서 단속되었다는 말은 무책임한 자기변명에 지나지 않고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때에는 후회를 한다고 해도 이미 늦은 것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가까운 지인과 소주 몇 잔을 기울이며 마음을 나누는 것은 분명 서로의 정을 돈독히 하고 삶의 활력을 주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단 한잔이라도 술을 마셨다면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을 이용하고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
음주운전이라는 단 한 번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이 다가오는 경자년의 희망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 보며 차분하고 뜻깊게 한해를 마무리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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