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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사드배치 반대'···성주군 범군민 궐기대회, 5000명 참가

조판철 기자 입력 2016.07.13 20:27 수정 2016.07.13 20:27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보지로 성주군이 확정되자 지역 군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성주군은 13일 오전 성주읍 성밖숲에서 사회단체협의회, 새마을회, 군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 궐기대회'를 열고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했다.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재복)는 "성주군민의 동의도 없이 한미 양국 군 당국이 발표한 사드 배치지역 확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비대위는 "사드배치 대상지로 성주가 결정됐다는 것에 절대 반대하며, 5만 군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지역경제를 파탄내는 사드 성주 배치는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재복 위원장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발생해 군민 모두가 혼란에 빠졌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드 배치 저지를 위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김항곤 성주군수는 "성산리 성산포대는 인구 밀집지역인 성주읍 소재지와 직경 1.5㎞ 이내여서 사드가 배치될 경우 강력한 전파로 인해 5만 군민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성주 배치 철회를 촉구했다.김항곤 성주군수는 궐기대회를 마친 뒤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화형식도 가졌다.또 군수와 비대위 관계자 10여 명은 혈서로 '사드 배치 반대'라는 문구를 쓰며 사드배치 반대 의사를 밝혔다.김항곤 군수와 비대위 관계자 200여 명은 버스 5대를 동원해 국방부를 항의 방문하고 혈서와 반대성명서를 전달한다.정부는 이날 황인무 국방부 차관을 성주로 파견해 김 군수에게 사드배치 문제를 설명하려 했으나 김 군수는 이를 거절하고 국방부에 항의 방문키로 했다.황 차관은 결국 사드설명회를 취소하고 오후 4시 서울서 김 군수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한편 국방부는 이날 오후 3시께 사드배치 지역으로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공군 방공기지인 성산포대로를 확정,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고령/조판철 기자 80347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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