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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소방차 길터주기, 우리 모두 동참해요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01.13 20:00 수정 2020.01.13 20:00

정 상 훈 소방경
안동소방서 예방총괄담당

소방차들이 사이렌을 울리며 도심대로를 출동할 때, 우리는 흔히 두 부류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사이렌이 울리든 신경쓰지 않고 제 갈 길을 가는 사람이고, 두 번째는 소방차의 신속한 출동을 위해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마자 길을 양보해주는 사람이다. 글의 서두에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과연 어떤 사람인가?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이미 의무사항이며, 매년 홍보 캠페인을 시행해왔지만, 여전히 소방차가 출동할 때 어려움을 겪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실제로 길을 막고 있는 차량들로 인해 출동이 지연되면서 생명을 살리지 못한 안 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운전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이루어진 이른바 소방차 ‘모세의 기적’이 생명의 기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소방차가 출동할 때 길을 양보해 준 운전자들의 작은 배려가 생명의 소중함을 한 번 더 일깨워 준 셈이기도 하다.
화재의 경우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해야하며, 구급 역시 응급환자에게 4분~5분이내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고 하는데,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화재의 경우 연소 확대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심정지나 호흡 곤란 환자는 뇌손상이 시작되면서 소생률이 크게 떨어져 생명이 위독해진다. 그만큼 골든타임은 소방의 출동에 있어서 중요한 시간이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난 후 글의 말미에서 질문 한 가지를 던지고자 한다.
‘나 하나쯤이야’라며 제 갈 길을 가는 사람과 작은 배려와 양보로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 과연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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