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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전기 온열기 사용 알고 합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01.15 19:14 수정 2020.01.15 19:14

김 성 태 소방장
울진소방서 구조구급과

소한을 지나 겨울의 중심으로 들어가고 있다. 동장군이 기세를 떨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어 겨울철이 예전보다 덜 춥다지만 여전히 겨울은 겨울이다.
겨울은 사계절 중 유독 소방관들을 힘들게 하는 계절이다. 건조하고 추운 날씨로 화재 발생이 잦기도 하지만 화재진압 과정에서 소화수가 얼거나, 물에 젖은 방화복이 얼어 현장활동이 다른 계절에 비해 상당히 힘든게 사실이다.
이렇게 소방관들을 힘들게 하는 화재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겨울철이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전열기구들이다.
국가화재정보 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한해 발생한 화재건수는 약 4만 건으로 그중 2만5천건 이상이 건축, 구조물에서 발생을 한 것으로 파악이 되었다.
건축, 구조물에서 발생한 화재의 상당수 원인을 제공한 것은 겨울철 집중적으로 사용되는 난방기기이다.
특히 전기장판, 전기히터 등 전열기구의 위험성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지만 국민들은 그 위험성을 깊이 인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석유, 가스등의 난방시설 등은 발생되는 가스로 인해 실내에서 가동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요즘 우리가 이용하는 대부분의 난방 관련 물품들은 전기를 사용하는 것들이다.
전열기기는 직접적인 냄새 등이 느껴지지 않기에 안전에 대해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기장판이나, 전기히터 등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평상시에 항상 각성하고 있어야 하며 수시로 위험성에 대해 체크하고 스스로 살펴보지 않는 이상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첫째, 열을 많이 발생시키는 온열 기계들은 소비전력이 상당하다. 따라서 문어발식으로 전기 콘센트에 꽂아 쓰는 것은 무조건 삼가야 한다.
전선이 감당할 수 있는 전력 이상이 소비되면 전선에서 열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두 번째, 전기난로 등을 사용할 때는 주변에 불이 붙기 쉬운 가연성 물질은 가까이 두지 않도록 한다. 불은 열과, 산소, 가연물이 있을 때 발생한다. 전기난로의 복사열이 불이 붙기 쉬운 가연물에 열을 전달하면 화재가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난로 주위에 가연물은 충분히 이격 거리를 두어야 한다.
세 번째, 넘어지거나 기울이면 전원이 차단되는 안전장치가 설치된 전기난로 등을 사용하여야 한다. 이는 난로를 켠 상태에서 위로 들어보면 쉽게 작동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네 번째, 평소 겨울철 전기장판 사용 후 보관할 때 많이들 접어서 보관을 하게 된다. 이럴 경우 전선의 코드가 꺾이게 되면서 이 상태가 반복, 지속될 경우 추후 합선 혹은 단선의 문제로 인해 화재의 원인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위 상황들을 종합하여 온열기기를 사용함에 있어 필히 안전하게 KS, KC인증 마크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여야 한다.
또한 모든 온열기구의 장시간 사용을 금하며 제품의 사용설명서를 꼼꼼하게 읽어 쉽게 놓치거나 평소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나중에 들이닥칠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게 하는 기본이다.
겨울철 우리를 따듯하게 보내게 해주는 고마운 효자 같은 온열기기를 잘 사용하여 안전한 겨울나기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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