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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이렇게!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01.27 18:16 수정 2020.01.27 18:16

김 문 년 박사
안동시 보건위생과장

최근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집단폐렴의 원인병원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규명되었고, 감염자가 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 오랜 세월, 그저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난 10여 년간 변종의 출현으로 인류의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1937년 호흡기질환을 앓던 닭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가장자리가 왕의 왕관 혹은 태양의 코로나를 연상시키는 둥글납작한 모양이 왕관을 닮았다고 해서 라틴어로 ‘왕관’이라는 뜻을 지닌 코로나(corona)로 부르게 되었다. 이후 비슷한 모양의 ‘관(冠)’을 쓴 것 같은 바이러스들이 닭과 칠면조 같은 가금류 뿐만 아니라, 개, 고양이, 소, 말, 쥐 등 네발짐승에게도 차례로 발견되었으며, 사람에게서는 1960년대 감기 환자의 시료를 조사하던 중에 처음 등장했다.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과 소화기 질환을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는 한 번 사람의 몸에 침투되면 지속적인 변이를 거쳐서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3차 감염이 가능한 새로운 변종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인 사스-코로나 바이러스(SARS-CoV)는 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3년 발생한 SARS로 인해 전세계 약 800명 정도가 사망에 이르렀다. 그리고 메르스-코로나 바이러스(MERS-CoV)에 의해 발병하는 MERS는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중동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였으며, 2015년 우리나라에서도 186명이 감염되었고 38명이 사망하였다.
이같은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한 질병에 대해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백신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RNA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백신을 제조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RNA는 DNA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고 변이가 심하게 일어나 백신의 효력이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 집단폐렴의 원인으로 지목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와 상동성이 89.1%, SARS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77.5%, MERS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50%, 사람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40%정도 유사성을 갖고 있다고 밝혀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제한적인 사람 간 전파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힘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서도 확진검사법을 마련하고 임상양상, 역학적 특성에 대한 정보가 구체적으로 밝혀질 때까지 ‘제1급감염병 신종감염병증후군’을 적용하여 확진환자 분류 신설 등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국민 감염예방 행동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최근 독감과 A형 간염 등이 유행하고 있으니 예방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올바른 손 씻기와 옷소매로 기침예절을 실천하여야 한다.
그리고 해외여행 전 현지 감염병 유무 확인과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한 안전한 물과 익힌 음식 먹기 등 감염병 예방 행동 수칙을 철저히 실천하고, 만약 해외여행 후 14일 이내 발열(37.5℃이상)과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의심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관할 보건소에 먼저 연락해야 한다.
지난 MERS 사태 등을 감안해 볼 때 감염병 관리는 선제적인 대응과 개인위생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고, 사회적인 불안감을 확산시킬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타격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의 차단을 위하여 우리 모두가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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