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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수성구, ‘현충일 맞아 유엔군 참전용사 추모식’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5.06.09 13:38 수정 2025.06.09 13:42

김대권 구청장 “보훈 문화 확산 지속 노력할 터”
‘나야 대령기념비 참배식’ 지역 관심·성금 이어

↑↑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제70회 현충일을 맞아 범어공원에서 ‘나야대령기념비 참배식’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참석자들과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성구 제공

대구 수성구가 지난 6일 현충일을 맞아 범어공원에서 ‘나야대령기념비 참배식’을 가졌다.

참배식에는 김대권 수성구청장을 비롯해 이인선 국회의원, 조규화 수성 구의장 및 의원, 지역 보훈단체장과 회원,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또 미국에서 방한한 나야 대령의 딸 파바시 모한 박사(Dr. Parvathi Mohan)와 가족도 참석해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참배식은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이라는 슬로건 아래 이뤄졌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 생명을 바친 故우니 나야 대령(Colonel Unni Nayar)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파바시 모한 박사는 “아버지가 순직한 후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하셨던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을 받들어 다시 이곳을 찾았다”며, “한국과 인도의 깊은 인연과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역사회와 기업, 국제 유족 간 연대가 돋보였다. 지역 기업인 ㈜아진산업 서중호 대표이사가 2700만 원 성금을 전달했다. 또 파바시 모한 박사 가족도 한국 지역 아동을 위한 성금 2500달러를 기탁했고 수성구는 유족에게 인도 민화가 그려진 스카프, 나전칠기 쌍합, 고급화선 부채 등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행사를 통해 자유·평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나야 대령과 유족의 숭고한 희생과 사랑을 기억하며 한국과 인도 간 우호를 돈독히 하고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니 나야 대령은 지난 1912년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팔리 마을에서 아홉 형제 중 한 명으로 태어나 언론인으로 시작,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원입대한 그는 버마(현 미얀마) 전선과 북아프리카 등에서 활약 후 유엔 인도 대표단 일원으로 1950년 7월에 한국으로 파견됐다. 그해 8월 12일 왜관지구 전선을 시찰하던 중 지뢰 폭발 사고로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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