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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선·권영진 ‘양보 없는 경쟁’지방선거 이끌 국힘 대구시당 위원장 누구?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5.07.05 20:15 수정 2025.07.06 08:48

내년 지방선거 영향력 커 '합의 추대냐. 경선이냐' 갈림길

↑↑ 왼쪽부터 이인선·권영진 국회의원.

내년 지방선거를 지휘할 국힘 대구시당 차기 위원장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다. 차기 대구시당 위원장이 늦어도 오는 16일에는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3일 국힘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차기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을 위한 사항을 각 시·도당에 공문으로 전달했다. 2주 동안 시도당 대회 등 절차를 거쳐 위원장을 선출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대구에서는 차기 시당 위원장으로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의원과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역대 시당위원장은 선수와 나이를 고려해 지역 국회의원이 합의 추대 방식으로 선출돼 왔는데, 지난해 시당위원장 선출 과정에서는 선수와 나이가 같아 지역 의원이 조율을 거쳤다.

이 의원은 지난해 시당위원장 선출 당시 현 시당위원장인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군위을)과 나이와 선수가 같지만 자신이 21대에서 보궐선거로 당선된 점을 고려해 강 의원에게 시당위원장 자리를 양보했다.

관행 대로라면 차기 시당 위원장 자리는 선수는 같지만 연장자인 이 의원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데, 최근 권 의원의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소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후보자가 1인이면 시당 운영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선출되지만, 위원장에 도전하는 후보가 2인 이상이라면 시·도당 대의원 대회를 거쳐 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그동안 표 대결로 시당 위원장을 선출한 사례가 없는 지역에서는 여러 우려가 나온다. 또 양보 없는 경쟁이 이뤄진다면 자칫 ‘자리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대선 패배 이후 침체한 ‘보수 텃밭’ 분위기를 더욱 냉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차기 시당 위원장이 내년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는 만큼, 경쟁이 아닌 의원 중지를 모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물리적 한계도 거론된다. 약 2주 동안 후보자로부터 기탁금을 받는 데 이어 선거인단을 꾸려 대회를 진행하기까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다만, 비대위가 정한 기한까지 지역 선출 절차를 마치면 오는 17일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서 최종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국힘 관계자는 “비대위가 기한을 지정했더라도 지역마다 사정이 달라 선출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라며, “지난해에도 일부 지역에서 시당 위원장이 2주 늦게 뽑기도 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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