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명에 못 미쳐 '미니 구(區)'로 불린 대구 중구가 27년 만에 10만 명을 회복했다.

지난 21일 중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인구가 10만 5명으로 집계됐다. 중구 인구가 10만 명을 넘긴 것은 27년 만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중구 인구는 10만 24명으로 늘었다.

중구 인구는 지난 1998년 12월 기준 9만 9311명을 기록하며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최근 몇 해 동안 진행된 도시정비사업과 그에 따른 대단지 아파트가 늘면서 입주와 정주 여건 개선 등의 영향으로 인구가 증가했다.

실제 지난 2021년 7만 4791명이던 인구가 2022년 8만 199명, 2023년 8만 9064명, 지난해 9만 7711명으로 매년 5000명 이상 증가했다. 2022~2024년에는 3년 연속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 순유입률 1위를 기록했다.

중구는 이날 오후 10만번 째 전입자에게 전입 명패를 전달하는 등 기념식을 열었다. 10만번 째 주민은 동인에 거주하는 부부와 2023년생 자녀로 구성된 3인 가족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이번 인구 회복은 행정의 힘만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 주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도시 활력을 되살리고, 지속 가능한 정주 여건을 조성해 ’살고 싶은 도시 중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