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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유엔군 참전의 날’그 날의 희생이 만든 오늘의 평화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5.07.22 15:53 수정 2025.07.22 15:53

경북북부보훈지청 보훈과 이창호 주무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은 불법 남침을 감행했고 38선을 돌파하고 서울까지 진격하였다.

전쟁 초기 무방비 상태였던 남한은 병력과 무기 면에서 우월했던 북한군의 압도적인 기세에 눌려 불과 4일 만에 서울이 함락되었다.

이에 유엔은 유엔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유엔군 창설을 승인했으며, 16개국은 전투병을, 6개국은 의료를 지원하는 등 총 22개국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와 남한이 패전 위기에 놓인 순간 반격의 힘을 실어주었다.

이어 미국은 1950년 7월 5일 최초로 스미스 특수부대를 오산전투에 투입하였으며 7월 7일 창설된 유엔군의 본격적인 참전으로 전세는 반전을 맞게 되었다.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은 전황을 극적으로 뒤집었으나, 10월 말 중국군의 대규모 개입 등으로 전쟁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교착상태에 빠지며 참전국들의 인적, 물적 피해도 커졌다.

마침내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북한군과 중공군 그리고 유엔군 대표가 정전협정에 서명하면서 3년 1개월여 참혹한 전쟁이 멈췄다.

전쟁기간 동안 유엔군의 인적, 물적 피해 역시 상당했다. 198만여명의 유엔참전용사 중 4만여명이 전사하였고, 1만여명은 실종되거나 적의 포로가 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에 정부는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제정하는 법률을 공포하면서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였으며, 6?25전쟁 당시 함께 대한민국을 지킨 22개국 198만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자 매년 정부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금년에는 ‘함께 지킨 자유와 평화, 미래로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국내외 참전용사와 참전국 외교사절 등 1000여명을 초청하여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표하는 정부기념식을 개최한다.

경북북부보훈지청에서도 유엔군 참전의 의의를 상기하고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자 6?25전쟁 관련 사진전 및 샌드아트 영상 등 상영하는 특별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쟁의 상처는 아직도 한반도 곳곳에 남아있고, 정전 상태는 7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당시 이름도 생소했던 대한민국에 자유와 평화를 위한 신념으로 목숨을 바친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갚아나가야 하는 것은 전후 세대인 우리의 몫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평화는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결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7월 27일 유엔참전의 날을 맞아 이날만큼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세계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큰 사랑과 용기를 보여준 198만 유엔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고 기억하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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