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한순간도 숨을 쉬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가 없다. 숨을 쉬되, 보다 깨끗한 공기로 숨을 쉬어야한다. 공기 중에 미세먼지가 있으면, 건강을 해친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며,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다. 질산염(NO3-), 암모늄 이온(NH4+), 황산염(SO42-) 등의 이온 성분과 탄소 화합물과 금속 화합물 등이 들어있다. 2024년 글로벌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가 공개한 ‘2023 세계 공기 질 보고서’에 따르면, WHO 기준치(연평균 5㎍/㎥)를 충족한 경우가 10곳에 불과했다. 한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도 19.2㎍/㎥이었다. 전년도(18.3㎍/㎥)보다 소폭 상승했다.
2023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세계 거의 모든 지역서,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대기질 가이드라인보다 높았다. 초미세먼지는 독성 대기오염 물질 중 하나로 심장병이나 폐암 등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2019년도엔 세계적으로 대기오염으로 거의 7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OECD의 ‘2020 삶의 질’(How's Life)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인구 중 99.2%가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10㎍/㎥에 노출됐다. 10㎍/㎥는 WHO가 제시한 초미세먼지 농도 권고치다. 이 수준을 넘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인체에 해로울 수 있음을 뜻한다.
초미세먼지 농도 10㎍/㎥의 대기서, 인구의 비율은 36개 OECD 회원국(터키 제외) 평균이 62.8%라는 점에서 한국처럼 90% 이상의 비율을 기록한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위험한 대기오염 환경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20년 서울대 의대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의 노출은 출생 후 선천성 기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임신 초기 초미세먼지 농도가 약 11.1 ug/m3 증가할 때마다 선천성 기형 발생 위험도가 14.7% 높아졌다.
임신 중기 노출은 10.1 ug/m3 증가할 때마다 16.2% 늘었다. 또 임신 초기와 중기 초미세먼지 노출은 순환기계, 비뇨기계, 근골격계 선천성 기형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를 열었다. 제2차 ‘경상북도 미세먼지관리 시행계획’과 ‘경상북도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 경북도는 제1차 미세먼지 및 대기환경 관리 시행계획(2020~2024)에 따라 대기관리권역 오염물질 총량관리제를 시행한다.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시행한다. 친환경 자동차를 보다 보급한다. 소규모 영세사업장 오염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핵심 배출원서 집중적으로 저감 대책을 추진한 결과에 따르면, 경북도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경북의 PM2.5 연 평균 농도(㎍/㎥)는 2015년 28.5→2019년 19.6→2024년 15.6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그동안 성과를 바탕으로 주민설명회 등으로 관계 전문가, 산업계, 지자체, 주민 등의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거쳐, 제2차 시행계획(2025~2029)을 수립한다. 환경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시행한다.
이번에 수립한 제2차 ‘경상북도 미세먼지관리시행계획’은 오는 2029년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 13㎍/㎥을 목표로 산업, 수송, 발전, 농업 등 4개 부문서 구체적인 오염물질 감축 목표량을 설정했다. 감축 목표량 달성을 위해 중점 추진 과제로 46개 과제도 선정했다.
부문별로는 산업 6, 수송 13, 발전 3, 농업 6, 생활 9, 도민 건강보호 5, 대응 고도화 2,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2029년까지 미세먼지서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경북도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오염물질 저감 실행계획을 담았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도민의 건강보호와 쾌적한 대기환경을 조성한다. 미세먼지를 벗어난, 생활은 삶의 질과 같은 말이다. 행복지수도 같은 말이다. 경북도는 시·도민의 실생활에서, 삶의 질을 높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