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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지산동 고분군 미디어아트, 지역 발전됐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5.10.20 06:41 수정 2025.10.20 06:41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미래 진행형으로 가는 문화재들이다. 아직도 고분군의 실체적인 가야 왕조의 문화·예술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이 같은 것들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관련 학계의 발굴·보존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 가야는 경북 고령군 고령면 지산동 일대에 분포하는 가야의 무덤 떼다. 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주로 낙동강 유역에서 번성했던 작은 나라들의 총칭이다. 경남 김해에 있었던 금관가야와 함안·고성, 경북 고령·성주·상주 등에서 세력을 형성했다.

5세기 후반 전성기를 누릴 때엔 22개의 소국이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역사가 가야다. 지산동 고분군은 사적 제79호다. 고령은 삼국시대에 대가야가 위치했던 지역이다.

지산동 고분군이 무덤의 입지나 규모 면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가야 최고 지배자들의 무덤으로 판단된다. 1977~78년에 걸쳐, 경북대와 계명대 발굴단은 44호분과 45호분을 발굴·조사했다. 1978년에 다시 계명대 박물관 조사단은 32~35호분과 여기에 포함된 다수의 유구들을 조사했다.

지산동 유적에서 최대형급에 속하는 44호분과 45호분은 대형의 구덩식 돌방무덤과 다수의 돌덧널을 매장주체로 하는 고분이다. 44호분과 45호분에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순장됐다. 지산동 고분군의 중심 연대는 대략 5세기 중반에서 6세기 전반에 걸쳐 있다. 2021년 문화재청(현재엔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제의시설은 대가야를 포함한 가야문화권에서 처음 확인됐다. 2022년 고령군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고령에서 1500여 년 전 대가야 때 만들어진 제의시설이 또 발견됐다.

고령군에 따르면, 대가야, 열두 개의 별을 미디어아트로 연출한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9월 19일에 개막했다. 지난 10월 12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미디어아트 행사는 국가유산청, 경북도, 고령군이 주최했다.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한 행사였다.

우리의 소중한 유산의 야간 콘텐츠 활성화와 가치 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적 행사였다. 이번 행사는 가야사를 증명하는 독보적 유산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무대로 기획됐다. 주제는 ‘대가야, 열두 개의 별’이었다.

대가야 악성 우륵 선생이 작곡한 가야금 12곡과 지산동 고분군에 담긴 대가야의 영광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했다. 유산의 가치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담아냈다. 각각의 콘텐츠는 가야금 선율과 어우러졌다. 무희들의 전통 무용과 가야금 연주가 미디어아트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세계유산 등재 기념일인 9월 23일에는 등재 2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엔 드론 라이트 쇼와 미디어 대북, 드로잉 퍼포먼스 등 웅장하고 신비로운 공연이 미디어아트와 어우러져, 심금을 울렸다.

대가야 520년을 상징하는 520대 드론이 지산동 고분군 밤하늘을 다채롭게 꾸며냈다. 드론이라는 현대과학 문명과 고대문화가 동행하여, 현대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스탬프 투어와 SNS인증 이벤트로 풍성한 기념품을 증정했다. 대가야 유물 팔찌도 만들었다. 페이스페인팅, 고분 테라리움(terrarium)도 만들었다. 썬킴의 대가야 토크콘서트, 더 캔들 인 고령, 고분 뮤지컬, 버블 쇼 등 다양한 체험 및 공연행사가 진행돼, 방문객에게 풍성한 추억을 선물했다.

이번 행사는 9월 19일~10월 12일까지 쉬는 날 없이 운영됐다. 긴 추석 연휴기간 동안 귀성객과 관광객의 많은 관심으로 약 5만 6,000명이 방문했다. 어느 때보다 활기찬 고령 지산동 고분군 모습으로 주민과 유산이 상생했다. ‘지역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고령군은 대가야의 역사·문화의 지속적인 조사·연구·보존·정비·활용 사업을 추진한다. 이 같은 고분군은 행사의 대상에 앞서 잘 보존하고, 학술적인 가치를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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