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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종교협의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하는 홍윤종 한국종교협의회 회장. 한국종교협의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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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종교협의회가 창립 60주년 기념식 및 한국평화종교학회 공동학술대회’를 갖고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종교협의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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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교계 화합과 상생을 이끌어온 사단법인 한국종교협의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종협은 지난 19일 ‘한국종교협의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및 한국평화종교학회 공동학술대회’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서울클럽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행사는 ‘대화와 협력의 60년을 넘어, 실천과 공공의 100년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종교계 지도자와 학자 등 내외 귀빈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학술대회로 진행됐으며, 1부 기념식에서는 김태지·오충완 목사, 상산스님, 이창구 위원장의 합심 기도와 60주년 기념영상 상영, 각계 대표가 참여한 축하 떡 컷팅식, 홍윤종 회장의 기념사와 송용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협회장, 상진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송범두 천도교 전 교령, 김동억 한국이슬람교 이사장, 서진우 목사 등 주요 종단 지도자들의 축사가 이어지며 화합의 의미를 다졌다.
1부 기념식에서 홍윤종 종협 회장은 “지난 60년의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으나, 서로 다른 교리와 전통을 넘어 ‘배타’가 아닌 ‘포용’을 선택해 주신 지도자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이 자리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송용천 가정연합 한국협회장은 “1965년 6대 종단 지도자들이 종교 화합의 뜻을 모았던 ‘용당산 결의’ 정신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버팀목이었다”며, “현재 가정연합이 겪고 있는 시련 속에서도 종교 본연의 소명을 회복하고, 종단의 울타리를 넘어 인류 공통 과제 해결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진 총무원장은 “불교 핵심 사상 중 하나인 '연기'사상은 ‘모든 인연은 기대어 일어난다’는 뜻으로 종협의 60년을 통해 각 종단이 서로 의지하고 기대어 지금의 대한민국에 공헌하였습니다”라며 종협의 창립 60주년 축하의 뜻을 전했다.
송범두 교령은 “60년 전 각 종단의 대표는 각 종단의 정체성을 살리며 인류 공동성을 살리기 위해 종협을 출범시켰다. 오늘날 정신문명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오늘 날 종교인들이 인류 공동성을 다시 살리기 위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억 이사장은 “세계평화를 위해서는 종교, 민족을 초월하여 상호존중과 화합을 도모하여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인류가 공생, 공영, 공의를 추구하고자 하는 길이 종협의 설립 취지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강조하며 종협 활동에 적극 동참 할 의사를 표명했다.
서진우 목사는 “정교분리는 종교를 침묵시키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국가 권력으로부터 종교의 양심을 지켜주는 원칙이다. 종교의 공공성은 사회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 종교가 스스로 감당해야 할 책임이다”라고 전하며 모든 종교가 공공의 선을 위해 협력해야 함을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60주년 기념영상 상영, 축하 떡 커팅식과 더불어 강대봉, 이기철, 손영희, 정유진 등 종교 화합에 기여한 지도자들에 대한 감사패 및 공로패 수여식도 진행됐다.
2부 학술대회에는 김민지 한국종교평화학회장 환영사와 안신 한국종교학회장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종교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에 관한 심도 있는 발표가 진행됐다. 안신 교수는 ‘종교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아, 현대 사회에서 종교가 개인의 구원을 넘어 공공선과 사회적 자본의 역할을 담당해야 함을 역설했다.
이어진 발제 세션에는 염승준 원광대 교수가 ‘근대 정교분리의 역사와 공공성 담론의 한계’를 발표하며 종교가 시민사회 및 지구적 공론장에서 어떻게 공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종협은 1965년 12월 21일 불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개신교 등 6개 종단 지도자들이 ‘한국종교연구협회’를 창립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76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으며, 남북 종교 대표자 회의, 종교인 윤리헌장 선포, 각 종단 시설 순례 및 평화 봉사활동 등 종교 간 장벽을 허물고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종협 관계자는 “이번 60주년 기념식은 단순한 축하의 자리를 넘어, 다가올 100년을 향해 종교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