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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자수첩

경북도·경주시, 국가 SMR산업 생태계 구축...i-SMR 1호기 유치 본격화

김경태 기자 입력 2026.02.26 10:29 수정 2026.02.26 12:16

사회2부 부국장 김경태


경북도와 경주시가 지난 24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국내 최초 소형모듈원전(SMR) 건설부지 유치를 위한 ‘경주 SMR 건설부지 유치지원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산·학·연·관 SMR 분야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해 경주 유치를 위한 정책자문과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자문회의는 주낙영 경주시장, 김무환 前포스텍 총장을 공동 자문위원장으로 하고, 대학교수와 원자력 민간단체, 포스코홀딩스, 포스코E&C, 두산에너빌리티 등 관련 분야 자문위원으로 구성됐다.

회의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 유치 당위성, 철강산업과의 상생 방안 등을 주제로 한 발표와 함께 i-SMR 건설부지 경주 유치를 위한 전문가 정책자문이 이어졌으며, 지자체 차원의 지원계획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SMR개발·실증을 담당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개원, 반경 5km 이내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 한수원본사와 방폐장, 원자력환경공단,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 등 원전 연계 연구·산업 인프라 집적 등은 경주가 보유한 차별화된 강점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월성원전을 40여 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축적된 시민들의 높은 주민 수용성 역시 타 지자체와 비교해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됐다.

포스코홀딩스 등 철강기업 관계자는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은 국내 철강산업에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대규모 무탄소 전력과 청정수소 확보 방안으로 원전 활용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인 만큼, 소형모듈원전(SMR) 경주 유치는 SMR의 경제성을 증명할 수 있는 방안이자 국가 탄소중립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 임을 강조했다.

i-SMR 1호기는 170MWe급 모듈 4기로 구성된 총 680MWe 규모로 설계수명 80년, 203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월성원전 유휴부지 활용으로 국가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경주시는 한수원과 SMR Smart Net-Zero City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주민설명회와 SMR·국회 포럼을 통해 공감대를 확대할 계획이며, 건설 및 운영에 따른 지역 지원 규모 약 7,800억원과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경주 SMR 건설부지 유치지원 자문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SMR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꾸준히, 수년간 준비해온 경주시를 두고 경쟁적 공모방식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 의아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정치적인 요소가 반영돼서는 안된다고 우려의 말을 전했다.

경북도는 경주 SMR 유치지원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행정·입지·지역 분과를 운영하며 12개 앵커기업 투자협약 등 산업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포항 철강 산업과의 연계로 청정수소 생산 모델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경주 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는 i-SMR 1호기 경주유치추진단을 발족해 범시민 서명운동, 유치 결의대회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i-SMR 1호기 유치는 경주의 미래 100년을 좌우할 전략적 과제”라며 “대한민국 대표 원자력 도시로서 역량을 결집해 차세대 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환경운동 단체는 SMR의 경제성과 안전성 미확보를 우려하고 있어 주민 수용성 확보가 유치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기장군도 i-SMR 유치를 선언하며 경쟁에 나섰으나, 경주시는 기존 인프라와 높은 수용성을 강점으로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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