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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박열의사 부인 가네코 후미코, 서거 100주기 맞아 한국과 일본서 재조명

오재영 기자 입력 2026.03.23 11:18 수정 2026.03.23 11:48

영화 '가네코 후미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일본 상영

가네코 후미코 영화 포스터.<박열의사기념관 제공>

100년 전 일본제국주의에 항거한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1903~1926)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한국과 일본에서 이어지고 있다. 가네코 후미코는 문경 출신 독립운동가 박열의사의 사상적 동지이자 부인으로, 후세 다쓰지 변호사와 함께 일본인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인물이다.

영화 '가네코 후미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가 일본 영화감독 하마노 사치(浜野佐知)에 의해 제작돼 지난 2월 28일부터 일본 도쿄, 교토, 오사카 등 일본 주요 도시에서 개봉·상영돼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사형 판결 이후 생을 마감하기까지 시기를 가네코 후미코가 남긴 단가(短歌)를 단서로 재구성했다. 특히 “현존하는 것을 부수어 버리는 것이 내 직업”이라고 일갈할 정도로 국가 권력에 맞서 치열하게 저항했던 가네코 후미코를 100년 후 현대 일본에 부활시키려는 제작진 의도가 담겨 있다.

일본 현지 매체 영화 비평에서는 이 작품이 100년 전 거대한 국가 권력에 맞선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의 치열한 삶뿐 아니라, 감형을 거부하며 천황제 국가체제에 맞서 투쟁한 한 인간의 주체적 사상을 깊이 있게 조명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열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서원)는 오는 7월 23일 가네코 후미코의 서거 100주기를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일본 야마나시 가네코 후미코 연구회 등 일본 측 관계자 40여 명을 비롯해 국가보훈부, 광복회, (사)국민문화연구소, (사)가네코후미코 선양사업회 등 많은 이들이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서원 이사장은 “100년 전 박열의사와 가네코 후미코 여사가 보여준 연대의 정신처럼 민간 차원의 한·일 교류를 통해 그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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