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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자수첩

경주시·기장군, i-SMR 유치 놓고 치열한 경쟁 돌입

김경태 기자 입력 2026.04.06 09:27 수정 2026.04.06 09:42

사회2부 부국장 김경태

↑↑ 사회2부 부국장 김경태

경주시와 기장군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1호기 유치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두 지역은 각각 월성원전과 고리원전 인접 부지를 후보지로 내세우며 한국수력원자력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며 정부의 종합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i-SMR 유치 성공 시 약 7800억 원 규모 지원금이 예상되며, 이는 특별지원금 1200억 원, 기본지원금과 사업자지원금 각 1140억 원, 지역 자원시설세 4300억 원으로 구성된다.

경주시의 가장 큰 강점은 월성원전의 기존 전력 계통과 송전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이는 신규 부지 반경 5km이내에 SMR 모듈 제작을 위한 국가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며, i-SMR 핵심 기술 개발과 실증을 담당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완결형 원자력 클러스터를 갖추고 있다.

또한 경주시는 40년 간 원전 공존 경험으로 안정적 주민 수용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기장군은 고리 원자력발전소 인접 임해 부지를 후보지로 내세우고 있다.

과거 신고리 7·8호기 예정지로 지진·지질 조사가 완료된 부지라는 점을 활용해 별도 매입 없이 즉시 착공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기장 군의회는 신규원전 유치 동의안을 군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가결했으며 부산 메가시티와 인접성을 강조하며 AI·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에 필요한 전력 공급원이 될 수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i-SMR 유치 의미는 상당하다. i-SMR은 전기 공급이 중단 돼도 자연 현상만으로 스스로 냉각되는 설계로 사고 확률이 극히 낮다.

연간 54억kWh 전력을 생산해 약 135만 가구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청정수소 생산 및 포항 철강 산업과의 연계 등 경제적 확장성도 크다.

설계 수명은 80년으로 장기간 에너지 안정성을 보장한다.

그러나 양 지역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기장군은 이미 원전이 밀집된 지역인 만큼 환경 단체와 탈핵 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경주시는 i-SMR이 아직 실증 단계가 미완성된 기술이라는 점으로 인해 관련 소재·부품 기업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부지 적합성, 건설 적정성, 지원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며 주민 수용성과 입지 적합성이 최종 결정의 승패를 가르는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 지역은 각각 장점을 살려 유치전을 펼치고 있으며 성공한 지역은 국가 에너지 미래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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