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되면 우리는 6·25전쟁을 기념한다. 해마다 반복되는 기념행사 속에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과연 6·25전쟁이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전쟁은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협한 국가적 위기였다. 국토는 폐허가 되었고 수 많은 국민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하지만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뭉친 국군 장병과 국민의 희생과 헌신은 대한민국을 지켜냈고, 오늘날 자유와 번영의 토대가 되었다.
전쟁이 끝난 지 70여 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풍요롭고 안정된 일상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그럴수록 안보의 중요성을 체감하기는 오히려 어려워졌다.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줄어들면서 안보는 일상의 문제라기보다 뉴스 속 이야기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안보를 둘러싼 위협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수 년째 이어지고 있고 미국과 이란 전쟁도 쉽사리 끝이 나지 않고 있다. 그곳의 국민들은 일상의 평화, 번영이 아니라 오늘 당장 목숨을 잃어도 이상하지 않은 위험 속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또한 군사적 위협만이 아니라 경제문제, 자원문제, 사이버 공격 문제 등 다양한 방식의 위협이 존재한다.
이러한 시대이기에 6·25전쟁의 기억은 더욱 중요하다. 전쟁이 남긴 가장 큰 교훈은 국가안보가 특정 기관이나 개인만의 책임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가치라는 점이다. 또한 국가적 위기 앞에서 서로를 신뢰하고 힘을 모으는 공동체 정신의 중요성이다.
6·25전쟁을 기억하는 일은 단순히 과거를 추모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특히 미래세대가 호국영웅의 희생을 기억하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배울 때 우리 사회의 안보는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지켜냈고, 우리의 기억으로 이어져야 한다. 호국보훈의 달 6월, 6·25전쟁의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자. 기억하지 않는 평화는 오래가지 못한다. 우리가 역사를 기억할 때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도 더욱 굳건하게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