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산불이 잦은 곳이다. 또한 산마다 울창한 아름드리나무가 많은 지역이다. 이런 지역에 딱 한 번만이라도 산불이 났다고하면, 걷잡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이상기후로 산불을 잡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경북도가 산불 지역이란 오명은 벗어야만 한다.
2025년 9월 경북도에 따르면.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시·군별로 임차 헬기를 순차로 배치하기로 했다. 시·군에는 임차 헬기 19대가 배치됐다. 경북소방은 산불 조심 기간에 담수량 5000리터 규모의 헬기 2대를 임차해 운용 중이다.
지난 3월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2월 25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157건이었다. 피해 면적은 662.44㏊(헥타르·1㏊는 1만㎡)로 집계됐다. 축구장 약 930개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1월부터 2월(118건·90.22㏊)과 비교하면, 발생 건수는 39건 늘었다. 피해 면적은 7배 이상 확대됐다.
지금까지 밝혀진 원인별로는 쓰레기 소각이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건축물 화재는 20건이었다. 입산자 실화는 4건이었다. 논·밭두렁 소각 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5월 안동환경운동연합과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불교환경연대, 서울환경연합, 생명다양성재단 등 5개 단체 연대체와 강원대 이규송 교수 연구팀의 ‘고운사 사찰림 자연복원 결과 보고서(식생편)’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의성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고운사 사찰림이 1년 만에 빠른 ‘자연 회복세’를 보였다.
산불과 산사태에 더 강한 숲으로 바꿨다. 불에 약한 소나무림은 사실상 사라졌다. 참나무류 중심의 활엽수림이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자연복원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였다. 자연은 그냥 둘 때에 ’자연에 따라 복원‘되는 것을 고운사가 보여준 셈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초대형 산불 피해지 복원 방향을 둘러싸고 자연 복원과 인위적인 조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산림 전문가들은 성공적 복원을 위해, 두 방식을 유기적으로 병행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산림을 단순히 보존하거나 방치하는 수준을 넘어, 생태적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이는 증진하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SFM)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경북내 초대형 산불 피해 5개 시·군 민유림 전체 면적은 8만 9,804ha에 달한다. 경북도는 이중에서 83.7%인 7만 5,117ha를 ‘자연복원’대상지로 지정했다. 생태계의 자생적 회복을 유도했다. 인위적으로 나무를 심는 ‘조림복원’은 1만 4,488ha(16.1%)다.
‘생태복원’은 199ha(0.2%)규모였다. 자연복원 비중이 높아, 단순 방치로 오해될 수는 있다. 따라서 경북도는 자연복원이 기본 원칙이다. 하지만 종자 공급원이 부족하거나 토양 유실이 심한 지역, 산사태 위험이 높은 급경사지, 생활권 주변 산림 등에는 조림을 병행하는 ‘기능별 맞춤 복원’을 추진했다.
경북도는 5개 시·군과 함께 현장 조사 및 입지 분석을 거쳐, ‘초대형 산불 피해지 조림복구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조림 대상지는 임지 생산등급, 토심, 경사도, 산림 기능, 재해 위험도 등을 종합 고려해 선정했다. 산주와 지역 주민, 민간 전문가 의견도 폭넓게 반영했다.
경제림 조성 지역에는 일반 목재생산 수종뿐 아니라, 산주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특용·소득형 수종 도입을 검토했다. 급경사지와 생활권 주변 등 재해 우려 지역은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예방적 복원을 추진했다. 재해 대응 기능도 함께 강화했다.
산림 전문가들은 과거의 ‘황폐지 녹화’단계를 넘었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강규석 교수는 ‘순환경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최순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산불 피해지 자연복원은 치유·휴양 공간을 제공한다. 경북도는 의성 고운사의 자연복원의 교훈을 실릴 것을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