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평생을 살면서 몸이나 마음이 아프면, 병·의원 신세를 진다, 이때에 가까운 곳에, 진료를 받을 수가 있는 곳이 없으면, 먼 곳이라도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도 없으면, 응급차량을 타고, 가는 동안에 치료시기를 놓치고 만다. 여기서 치료시기를 놓친다는 것은 생명유지와 깊은 관계가 있다. 제도권의 119엔 유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소방이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2024년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서 분만을 받는 산부인과 수는 463개이었다. 2013년 706개 대비 243개(34.4%) 감소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분만 관련한 수가를 청구한 입원명세서 건수를 산출해 분석한 결과였다.
분만할 수 있는 의원급 산부인과는 2013년 409개에서 지난해 말 195개까지 줄면서 사실상 반 토막이 났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시·군·구 250곳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시군은 72곳에 달했다. 산부인과 의료기관이 아예 없는 지역이 22곳이었다.
산부인과가 있으나 분만실이 없는 지역이 50곳이었다. 산부인과가 없는 22곳은 전부 군 이었다. 경북도는 6곳이었다. 강원 5곳, 전북 4곳, 전남 3곳, 경남 2곳, 충북 1곳, 대구 1곳이었다.
2024년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산부인과 전문의는 총 6082명이었다. 평균 연령은 54.4세였다.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산부인과 인기가 떨어지면서, 산부인과 전문의 중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전체의 32.5%로 가장 많다. 40대는 22.8%이었다. 60대 22.2%, 30대 11.5%, 70대 이상 10.8%, 30세 미만 0.15% 등이었다.
경북도에 따르면, 저출생 극복과 지역 필수의료를 강화했다. ‘산부인과·소아과 ONE-hour 진료체계 구축사업’이 야간·주말·공휴일 진료공백 해소에 실질적 효과를 보였다. 경북도의 2024년 기준 60분 내 의료이용률은 산부인과 43.1%이었다.
분만은 58.4%, 소아청소년과 56.0%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분만 의료이용률은 전국 17개 시·도서 가장 낮았다. 산부인과·소아과 진료 접근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산부인과·소아과 ONE-hour진료체계 구축사업’은 산부인과와 소아과의 평일 야간과 토요일, 일요일·공휴일 진료를 운영한다.
이는 경북도가 지원한 것에 따른 것이다. 경북 도민이 1시간 이내 가까운 지역에서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경북형 필수의료 사업이다. 2026년 사업에는 69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산부인과는 17개 시·군 26개 소, 소아과는 22개 시·군 43개 소가 운영 중이다.
사업비는 62억 원이다. 도비와 시·군비를 각각 31억 원씩 부담한다. 2025년 사업 참여기관 67개 소 전체 진료환자는 120만 1,092건으로 집계됐다. 이중에서 평일 야간과 토요일, 일요일·공휴일 진료는 27만 6,809건이었다. 평일 주간 진료 대비 30.0%수준을 차지했다.
진료과별로는 산부인과 평일 야간, 토요일, 일요일·공휴일 진료는 4만 6,692건이었다. 평일 주간 진료 대비 15.1%였다. 소아과의 평일 야간, 토요일, 일요일·공휴일 진료는 23만 117건이었다. 평일 주간 진료 대비 37.5%를 차지했다. 평일 낮 시간대 진료가 어려운 임산부와 아동·청소년 환자의 진료 수요가 야간·주말·공휴일 시간대에도 상당했다.
2026년 2분기 기준 사업 참여기관 전체 진료환자는 66만 5,410건이었다. 이 중 평일 야간, 토요일, 일요일·공휴일 진료는 16만 2,331건으로 평일 주간 진료 대비 32.3%를 차지했다. 산부인과는 진료 2만 5,641건(17.2%), 소아과는 13만 6,690건 (38.6%)으로 나타났다.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ONE-hour 진료체계는 경북형 필수의료 지원 사업이다. 전 도민적인 의료는 어느 특정 과만이 아니다. 건강보험이 있다고 해도, 의료 빈곤층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