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년간 기상관측 신기록 42.5도 고온에 극한 가뭄으로 남부지방 저수지가 고갈되고, 4대강 보에는 강물이 있어도 독성 녹조 오염에다 낮은 곳에서 이용하기 어렵다. 고온·가뭄은 천재지만 고갈·오염은 인재다. 국토 70%산에 저수지로 가뭄·산불·오염·홍수를 예방할 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 계단식 다랑논은 윈난·구이저우·저장·구이린 여러 지역에서 소수민족의 관개·농경 문화와 결합해 장대한 경관을 이룬다. 세계유산인 훙허하니족 다랑논은 숲·관개·다랑논·가옥이 해발 800∼1,800m에 걸쳐 3,000층에 달하며 그 면적이 1,000㎢(3억평)나 된다. 전통 지식과 관례가 이어져 온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다(AI 브리핑)
여기에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의 산 계곡은 칸막이 둑만 쌓아도 저수지가 되는데 층층이 물이 넘치는 계단식 수리 시설을 못 만들 이유가 없다. 급경사 산악 지역도 산불이나 문화재 화재방지 등 꼭 필요한 곳은 물탱크 구조물로 제작·설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고지대 물탱크 시설은 열 감지로 자동 확산 스마트 방식이다.
자연의 백두산 천지에서 풍부하게 흘러내리는 물로 계곡에 숲이 울창하고 하천에 물고기와 수많은 생물이 활기차게 살아간다. 월출산 정상에는 활화산으로 생긴 바위 물웅덩이가 50여 개나 있어서 개구리가 내려오지 않고 산꼭대기로 올라가 알을 낳고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사계절 물이 흘러내려 산천초목이 왕성하다.
거듭 서술하지만, 우리나라 전 국토에 내리는 연간 총 강수량은 1,270억 톤(소양강댐 44개)이나 40%인 540억 톤은 지하로 스며들거나 공중으로 증발하고 60%인 730억 톤이 지면에 남지만, 산과 강의 경사(하상계수)가 급해 400억 톤이나 그냥 바다로 휩쓸려 내려가고 나머지 330억 톤만 생·공·농업용수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전국 저수시설은 1만 7,700개 댐·저수지 87억 톤과 하천수 146억 톤과 지하수 17억 톤 등 모두 250억 톤으로 평균 강수량의 20%에 지나지 않는다. 하천 급류로 그냥 휩쓸려 내려간 400억 톤을 저장하기 위해 1만 7,700개 저수지 4배인 7만 개(규모에 따라 증감) 저수지가 필요하므로, 앞으로 5만 개를 더 만들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4대강 사업을 전국 250개 지방자치단체의 20개 읍·면·동마다 10개 저수지를 건설했으면 가뭄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을 것이다. 숲에 스며드는 녹색 댐도 연간 180억 톤으로 엄청나게 많으므로, 바닥에 쌓인 낙엽을 제거하고 빗물이 고이도록 파형으로 만드는 등 숲 조성·관리도 해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 지구촌 기후 변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메리카의 미국, 캐나다, 유럽의 스페인, 프랑스 등에도 가뭄·산불 대재앙으로 국가비상사태가 걸렸다. 아시아의 일본, 중국도 대홍수로 아비규환이다. 한반도도 구마모토 강진이 울리고 가뭄, 산불, 홍수와 수질오염 등으로 일촉즉발의 비상사태다.
천재는 감수하더라도 인재는 목숨을 걸고 막아야 한다. 지금 당장 비상조치를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 이미 위기 경보를 넘어 대재앙의 전조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세계 전쟁의 불길한 징조도 증폭되고 있다. 지금보다 더한 석유와 식량 대란이 일어난다면 대한민국은 꼼짝 못 하고 고사할 것이다.
재삼 다시 한번 강조한다. 기후 변화의 대재앙을 막아내기 위한 비상 대책을 하루빨리 강구하라. 21C 4차 산업혁명과 기후 변화 시대는 강자가 아닌 적자만 생존할 것이다. 그 비법은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것이다. 하늘에서 산으로, 들로, 강으로 흘러내리며 순환하는 자연의 물길을 이용하는 인간의 지혜만이 유일한 생존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