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우리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문화는 보편적으로 한 사회의 주요한 행동 양식이기 때문에 그렇다. 사회의 상징체계다. 문화의 존재와 활용은 인류 고유의 능력, 즉 상징적 사고(언어의 상징화) 능력에서 기인한다.
문화는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등을 모두 포함한다. 문화를 구성하는 요소에는 언어, 관념, 신앙, 관습, 규범, 제도, 학문, 기술, 예술, 의례 등이 있다. 문화에선 갑작스런 도약이 없다. 끝없는 축적 끝에 변화가 이뤄진다.
지난 2025년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 따르면, ‘문화창조산업’(Cultural and Creative Industries)분야 협력에 뜻을 모았다. 인공지능(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대한 회원의 공동 인식과 협력 의지를 집약했다. 이번 경주선언은 ‘문화창조산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인정했다. ‘문화창조산업’을 명시한 APEC 첫 정상 문서였다. 우리 ‘K-컬처’가 아태 지역 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 5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데이지 팬코트 교수팀에 따르면, 영국 성인 3500여 명 데이터를 분석, 예술 활동 참여와 생물학적 노화 지연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 예술 활동이 생물학적 수준에서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줬다. 예술·문화 활동 참여를 운동과 비슷한 건강 증진 행동으로 인정해야 한다. 문화 활동은 인류가 추구해야할 보편적 가치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2026 세계경주포럼’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했다. 경북도·경주시·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공동 주관했다.
포럼은 ‘글로벌 전환기, 문화가 이끄는 공동번영과 공동성장’이 주제였다. 올해 처음 열리는 세계경주포럼은 2025 경주APEC 정상회의와 문화산업 고위급 대회 성과를 이어가는 자리였다. 문화창조산업이 중심이었다. 국가·지역·세대·산업을 아우르는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경북도는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세계와 연결해, ‘문화산업 중심의 글로벌 경북’을 알린다. 지난 5일까지 APEC회원국의 25개 국과 국내외 대학 30여 개가 참여했다. 개막식과 기조연설을 포함한 본회의에는 1,300여 명이 사전 등록했다.
지난 8일 개막식에는 피에르 루이지 사코 이탈리아 단눈치오 키에티 페스카라대 교수와 앤디 프랫 영국 런던시티 세인트조지스대 명예교수가 기조 연설했다.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과 조지은 영국 옥스퍼드대 한국학센터 소장은 특별 대담회에 참여했다.
지난 9일에는 4개 분과로 나눠, 핵심 분야별 논의를 이어갔다. ‘문화창조산업·청년’분과에는 제이슨 베번 전 워너브라더스픽처스 개발 총괄 등이 인재 교류와 공동 성장 방안을 다뤘다. ‘지역·세계’분과에는 최태성 한국사 강사 등이 지역 역사·문화 자산의 국제 브랜드화 방안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디지털·인공지능(AI)’ 분과에는 이교구 서울대 교수 등이 창작자·산업·제도의 공존 방안을 짚었다. ‘역사·문화’ 분과에는 앤디 프랫 교수 등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특별세션과 협력 프로그램도 열렸다. ‘지역과 인공지능(AI)’ 세션에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이 지역 문화자산의 콘텐츠 전환 가능성을 논의했다.
‘지역과 문화자산’세션에는 김한솔 고려거란전쟁 연출가 등이 경북 문화자산을 현대 콘텐츠로 확장하는 방안을 다뤘다. ‘APEC 1주년 세미나’와 ‘한-아세안 지속가능한 혁신 프로그램’도 열렸다.
이철우 경북 도지사는 경북 문화산업을 세계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든다. 우리가 문화 누림에서, 모든 계층에서 차별이 없어야한다. 경북도는 문화 빈곤층이 없도록 해야 할 책무가 있다. 이 같은 책무가 경북도서부터 전 세계로 퍼져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