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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농업기술원, 쪽파 종구

김구동 기자 입력 2026.10.14 14:42 수정 2026.10.14 14:42

9개월 장기저장 기술 개발

경북 농업기술원이 쪽파 종구를 9개월간 저장하는 장기저장 기술을 개발했다. 봄철 수입산 종구 의존을 낮추고 국내산 종구를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할 기반을 마련한다.

쪽파는 재배 형태에 따라 파종과 수확 시기가 달라진다. 봄철 단경기인 3~5월에는 국내산 종구 물량이 부족해 수입에 의존한다. 2025년 기준 수입산 종구 808톤이 유통돼 연간 총수입 물량의 67.3%를 차지했다.

수입 종구는 품질이 균일하지 않고 외래 병해충 유입 우려도 있어 재배 농가의 부담이 컸다. 농업기술원은 예천군농업기술센터와 현장실용 공동연구로 일반 저온저장고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종구 장기저장 기술을 확립했다.

핵심 저장 조건은 온도 영하 3℃, 상대습도 60~70%다. 종구는 플라스틱 컨테이너 상자(10kg)에 비닐 없이 3분의 2 정도 채워 적재한다. 저장고에 넣은 뒤에는 3~5일에 걸쳐 온도를 서서히 영하 3℃까지 낮춰 저온 장해를 최소화한다.

그 결과 7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 하순까지 9개월간 저장한 종구는 영하 3℃ 무피복 조건에서 99% 이상 건전한 상태를 유지했다. 중량 감모율은 21.1%를 기록했다.

6~9개월간 저장한 종구를 정식해 생산력을 검정한 결과 줄기 길이와 두께, 상품 수량 등 생육이 유지됐다. 장기 저장 후에도 쪽파 생산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경제성도 확인했다. 단경기에 종구를 판매하면 저장고 운용 비용 등을 제외하고도 10a당 약 582만 원의 순소득 증대 효과가 있다. 농가 소득 향상과 외화 절감, 연중 쪽파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숙 경북 농업기술원장은 “이번에 확립된 쪽파 종구 장기저장 기술은 매년 반복되던 봄철 수입 종구 의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고, 국산 품종의 연중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쪽파 종구 주산지를 중심으로 실증 보급을 확대해 농가 경영 안정과 채소 산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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