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이탈리아와 문화·관광·음식 분야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철우 경북 도지사가 15일 도청을 방문한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를 만났다.
이 지사는 대사 일행을 환영하며 “이탈리아는 로마의 역사와 르네상스 예술 등 문화유산을 관광과 문화산업으로 발전시켜 온 나라”라며 “신라 천년 경주, 유교문화 안동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가진 경북도와 경험을 나누고 실질 협력으로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토 대사는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리며, 경북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어 뜻 깊다”며 “이탈리아와 경북은 오랜 전통과 고유의 음식문화를 간직해 서로 나눌 경험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유산과 관광, 음식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해지도록 대사관도 관심을 갖고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지역 고유 음식문화를 매개로 교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종가음식·향토음식·우수 농수산물을 소개하고, 이탈리아 음식문화와 식품 브랜드 육성 경험을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와 올 5월 안동 한일 정상회담으로 경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관광객 방문과 산업 협력, 문화·인적 교류로 이어지도록 이탈리아 대사관 협조도 요청했다.
이탈리아와 교류는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이끄는 대표단이 마르케주를 방문해 문화·관광, 경제·산업, 농식품 분야 우호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9월에는 마르케주 연합 합창단이 경북을 찾아 도청 합창단과 협연해 문화교류를 이어갔다.
도는 식품한류산업국을 신설하고 지역 식품산업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음식문화를 교류해 지역 음식자원을 알리고 식품산업 협력 가능성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 도지사는 “세계가 주목하는 지금이 경북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좋은 기회”라며 “오늘 만남이 실질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대사가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대사 일행은 도청 방문에 이어 안동 하회마을과 안동소주박물관을 찾아 경북의 역사와 전통 음식문화를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