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현재든 미래든 먹을거리는 디스플레이 스마트기기 등을 든다. 이 같은 것을 먹을거리로 삼을 땐, 그 밑돌엔 이차배터리가 있다. 이차배터리(secondary battery)는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전지다. 친환경 부품이다. 전기자동차 핵심소재다. 부가가치가 높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함께 21세기 ‘3대 전자부품’으로 꼽힌다.
지난 2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코히런트 마켓 인사이트(CMI)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2년 약 199억 6810만 달러(28조 8천억 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39.2%에 달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구미에 이차전지 산업 시험·인증·실증기반을 구축했다. BaaS(Battery as a Service)시험실증센터도 준공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경북거점도 출범시켰다. 포항의 소재 생산 기반과 구미의 시험·실증 인프라를 연결해, 대경권 이차전지 산업 육성 거점을 마련했다.
지난달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구미국가산업1단지 BaaS시험실증센터에서 KTR경북거점 출범식과 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 부지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구자근 국회의원, 김장호 구미 시장, 김희수 도의장 이승렬 KTR원장 등 유관기관·기업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데이터센터·해체보관동·성능안전동·특수진동동·필드검증동 등 5개 동을 갖췄다. BaaS는 사용자가 배터리를 직접 소유하지 않는다. 대여·구독 방식이다. 배터리 서비스 모델이다. KTR경북거점은 구미가 중심이다. 대구·경북에 분산된 전문 인력과 장비를 모았다. BaaS시험실증센터와 연계했다. 현장 실증을 지원했다. KTR은 경북거점을 오는 2028년까지 대구·경북 산업 전반을 지원하는 종합시험인증 거점으로 발전시킨다. 양금희 경북도 부지사는 앞으로 정부의 5극3특 성장엔진 육성과 연계해 이차전지 기업에 필요한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을 강화한다.
경북도는 같은 날 구미컨벤션센터에서 ‘구미 투자기업 오찬 간담회’도 열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구미 지역 투자기업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SDS, LG이노텍, LIG D&A, SK실트론, 자화전자 등이다.
이들 기업이 구미에서 추진 중이거나 예정한 투자는 약 23조 5,000억 원 규모다. 주요 투자는 삼성전자의 피지컬 AI·휴머노이드 로봇 양산라인 19조 원, 삼성SDS의 60MW급 AI 데이터센터 1조 8,000억 원이다. SK실트론 300mm실리콘웨이퍼 설비 증설 1조 495억 원이다.
LG이노텍의 반도체 기판·카메라모듈 설비 6,000억 원이다. 자화전자 카메라모듈 공장 신설 5,000억 원 등이다. 모두 대경권 성장엔진인 반도체 첨단소재·부품, 첨단 AI 로봇, 첨단 모빌리티 부품 분야와 직접 연결됐다.
산업통상부는 성장엔진 분야 투자기업을 위한 ‘7대 정책지원 패키지’ 등 투자 지원방안을 설명했다. 참석 기업은 투자 이행과정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의견을 장관에게 제시했다. 성장엔진특별보조금은 대기업이 3,000억 원 이상, 중견기업이 1,000억 원 이상 설비 투자를 하면, 투자액의 최대 50%를 지원한다. 지방비의 2~5배를 국비로 지원한다.
경북도는 2027년 신설되는 성장엔진특별보조금에 일률적 기준을 적용하면, 특정 지역·산업에 혜택이 집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별 투자 하한 차등 적용한다. 기업 투자 인정 범위를 확대한다. 국비 지원 배율 산정 시 지방 재정 여건 반영 등 권역별 지원 방안을 건의했다.
김장호 구미 시장은 구미의 제조 기반에 시험·인증과 실증 역량이 더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대경권 성장엔진은 중앙과 지방, 기업이 한 팀이 돼 성장엔진이 힘차게 가동한다. 이번의 투자로 경북도는 앞으로 이차배터리 본거지로 거듭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