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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문화원, ‘이야기가 있는 문화사랑방’ 첫 번째 이야기

오재영 기자 입력 2026.11.02 13:34 수정 2026.11.02 14:22

이야기가 있는문화사랑방1회장면=문경문화원제공
이야기가 있는문화사랑방1회장면=문경문화원제공


문경문화원이 지난 28일 오후 6시 30분 문경문화원 1층 로비에서 '2026 이야기가 있는 문화사랑방' 첫 번째 이야기인 ‘시와 선율, 향기로 만나는 가을’을 개최했다.

‘이야기가 있는 문화사랑방’은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기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문경문화원 로비를 시민 문화사랑방으로 꾸며 명사 초청 강연과 차(茶), 음악 공연을 함께 즐기는 자리로, 오는12월 16일까지 매주 수요일 총 8회에 걸쳐 운영될 예정이다.

행사는 오랫동안 중·고 음악교사로 재직한 김동희(79)씨 피아노 연주로 문을 열었다. 평소에도 문화원을 찾아 피아노를 연주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어오고 있는 김 씨는 ‘자장가’와 ‘매기의 추억’ 두 곡을 연주하며 가을밤 문화사랑방에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문경에서 ‘커피별아저씨’를 운영하는 전홍준 바리스타가 준비한 커피와 캐모마일 차, 쿠키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커피협회 1급 바리스타 자격을 갖춘 전 씨는 현재 피움직업교육전문학교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어 문경 출신 윤보영 시인이 ‘감성으로 행복한 문경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윤 시인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물과 상황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감성시, 사진과 글이 어우러진 디카시, 난감한 상황을 생각의 전환으로 풀어내는 ‘아하시’를 소개하며 누구나 일상에서 시를 발견하고 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문경 출신 시인의 ‘아하시’ 작품도 함께 소개하며 평범한 일상과 우리 주변의 이야기가 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윤 시인은 200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으며, 『그러니까 아하』 등 26권의 시집을 펴내고 감성시 쓰기 교육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행사 마지막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박누리, 첼리스트 이희수, 피아니스트 박연우가 함께하는 클래식 트리오 공연이 펼쳐졌다. 세 연주자는 멘델스존과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를 비롯해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피아졸라의 ‘겨울’ 등을 선보이며 가을밤 문경문화원 로비를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 채웠다.

김제윤 문경문화원장은 “문화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며 음악을 즐기는 일상 속에도 있다”며 “문화원이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와 문화예술을 즐기고 소통하는 공간이 되도록 문화사랑방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4일 열리는 두 번째 문화사랑방은 ‘국화 향기 머무는 구곡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된다. 국화 전시와 함께 경북대 김문기 교수가 ‘문경의 구곡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해금과 기타가 어우러진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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