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사진>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경기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1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사회적 기업 방역물품 구입과 취약계층 지원 등에 17억원 투입,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상생펀드 33억원 대출 등을 시행해왔다.
특히 지난 2일 비상경영위원회를 열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긴급 경기 활성화 방안'을 확정하고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총 2천100억원 상당의 유동성과 매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첫째,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유동성 확보와 취약계층 생계비 지원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상생펀드의 추가 출연으로 638억원을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자금난을 겪는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긴급 유동성 대출을 위한 상생펀드에 추가적으로 600억원을 금융기관과 공동 출자해 증액한다.
또한 임원·간부직원의 자발적 급여 반납으로 조성한 성금 약 3.5억원을 사회적 금융기관과 협업해 대구지역 소상공인에게 신속 대출하는 '사회적 금융사업(Microcredit)'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에너지 복지와 연계한 온누리 열효율 개선사업 조기 시행, 쪽방촌 계절나기 지원물품 조기 구매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과 대구·경북지역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약 3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가는 날' 및 '골목식당 가는 날'을 시행해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태고, 소모품·간식 등 소규모 물품 등을 지역 소상공인으로부터 구매하고 사내 게시판에 부서별로 인증 사진을 게재하는 '온(On) 정(情) 릴레이 챌린지'를 통해 전사적인 공감대 형성과 참여 확대에 힘을 쏟는다.
둘째, 최근 국내 협력업체의 매출 절벽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하반기 집행 예정인 중소기업 대상 공사·용역·구매계획의 20%에 해당하는 792억원 규모의 계약을 2분기에 조기 발주한다.
이를 위해 천연가스 생산·공급설비 정비를 위한 소요자재를 조기 구매함으로써 관련 기업·협력사의 매출 증대를 돕고, 중소기업의 입찰 기회 및 수주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공동계약 가점 상향 조정'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셋째, 공사·용역·구매계약 시 관련 법령 등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유연한 규정 적용으로 약 707억원의 경비 절감 및 매출 증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먼저 코로나19로 일시적 계약 불이행이 발생한 경우 지체상금 면제 등을 통해 계약 상대자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2억원 미만 소규모 계약에 대한 최저 낙찰률을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기존 80.5%→변경 87.75%)한다.
여기에 일반관리비(6%) 및 이윤(10%)을 최대로 보장해 중소기업 매출 증대를 견인함과 동시에 중소기업 우선 수주를 위한 사전 체크 리스트(상생발주 체크 리스트) 운영으로 발주계획 단계부터 지역 중소기업 참여가 충분히 확보되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채희봉 사장은 "특히 이번 긴급 경기 활성화 방안으로 마련한 약 2천100억원 규모의 'KOGAS 상생협력 패키지'를 차질 없이 이행함은 물론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경제 활성화 정책과도 적극 호흡을 맞춰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