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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안동 풍천면 인금리 야산 ‘큰 불’ 발생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04.26 14:54 수정 2020.04.26 15:23

사흘간 10㎞ 번져, 산림 200㏊·주택·축사 피해
남안동~서안동IC, 26일 오전 9시 통행 재개
헬기 32대 투입, 전국 소방차 269대 출동
경북 산불 전문 진화대원 400여명
전국 소방관 2000여명 현장 출동










지난 24일 오후 3시40분쯤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나갔다.

24일
이날 신고를 받은 남부지방산림청은 산불전문진화헬기 등 13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이 들어갔다다.
그러나 불이 난 안동에는 당시 초속 8.6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불이 나자 안동시는 산 주변 인금리 마을 30가구 40여 명의 마을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 시켰다.
산림당국은 산림청 공중 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원 등을 투입, 방화선을 구축하고 불이 민가 쪽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고 나섰다.
이어 불의 세력이 강해지자 안동시는 인금리, 고화리, 고상리 등 마을 주민 150여 명을 인근 마을로 대피 시켰다.
안동시도 전 공무원 비상 근무령을 발령해 1000여 명을 투입,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풍천면 일대에는 여전히 초속 6.7m의 강풍이 불고 있었다.

25일
산림청은 이날 초대형 진화헬기 4대 등 총 27대를 투입, 정오경 주불을 잡았지만 오후 2시 쯤 강한 바람에 불이 되살아났다. 화재 현장에는 초속 8.9m의 강풍이 불었다.
산림청과 안동시는 산불전문진화대와 공무원 등 1600명을 투입, 진화에 나섰지만 강풍에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장 지휘 중인 박종호 산림청장은 "강풍으로 헬기 진화에 어려움이 있지만 빠른 시간 내에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이날 낮 정오쯤 잡혔던 주불이 오후 2시30분쯤 강풍에 불이 되살아 나면서 남후면 고아, 단호리 쪽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이 확산되자 안동시는 남후면 단호 1,2리와 고하리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도 관계자는 "불이 강풍을 타고 중앙고속도로 방향으로 번지고 있어 관련 상황을 고속도로 콜센터 등을 통해 전달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 산불진화 지휘권은 안동시에서 경북도로 이관됐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25일 산불이 강풍을 타고 다시 확산되는데 따라 "산림·소방·경찰 당국은 가용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며 "특히 산불 발생 현장 주변 주민의 안전한 대피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26일
당국은 또 다시 화마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한편 이날 오전 2시경 안동 화재 상황실에 도착한 진영 행안부 장관은 "투입된 공무원 등 진화인력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일몰 전 진화를 위해 인근 지자체 인력 및 군 병력을 추가로 지원해 달라"며 "야간산불로 이어지는 경우 진화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행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림청과 경북도 등은 26일 오전 중 불길을 잡기 위해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산림청, 소방, 국방부, 지자체 소속 헬기 32대와 소방차·산불진화차 등 장비 215대, 공무원과 특수 진화대, 군, 경찰 등 3500여명을 오전 5시30분쯤 산불 현장에 다시 투입했다.
산불은 26일 오전까지 동쪽으로 10㎞ 떨어진 남후면 금암리까지 번졌다.
산불로 산림 200㏊와 주택 3채, 창고 2동, 축사 3동, 비닐하우스 4동 등이 불에 탔고 돼지 8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안동시 남후면 10개 마을 주민 1270명이 청소년수련원 등지로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청 관계자는 "바람이 많이 잦아들어 오전 중 큰 불길을 잡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산불로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던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서안동IC 구간 양방향 소통은 오전 9시부터 재개됐다.
전날인 25일 오후 산불이 안동휴게소에서 부산 방향 2㎞지점 도로 경사면에 옮겨 붙자 도로공사는 중앙고속도로 춘천방향 188.6~190㎞ 구간의 차량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서안동 부산 방향과 남안동 춘천 방향 톨게이트를 차단했었다.
또 중앙고속도로 양방향에 있는 안동휴게소의 영업을 중단하고 직원과 이용객들을 대피시켰다.
한편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 진화에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지자체 임대헬기 32대를 투입했다.
국방부는 초대형 수송헬기인 치누크 CH-47 2대와 산불진화용인 카모프 2대를 산불현장에 동원했다.
경북소방본부와 경찰청, 상주시, 구미시, 의성군, 청송군에서도 임대헬기를 보내 진화에 힘을 보탰다.
산불 진화에는 울릉군을 제외한 경북 22개 시·군의 산불전문진화대원 400여명과 산불전문진화차량 등이 총동원됐다.
또 대응 2단계 발령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소방차 269대와 소방관 2000여명이 현장 출동했다.
한편 자세한 산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 산불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진화 됐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조덕수·신용진 기자


사진1: 지난 24일 오후 3시40분쯤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나갔다.
사진2:산불 진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방관.
사진3:산불이 민가로 접근하자 당국은 대피 명령을 내렸다.
사진4:산불 소식에 진영 행안부 장관이 26일 오전2시 현장 상황실을 방문했다.
사진5:주민 대피령에 반려견과함깨 대피에 나선 주민 모습. <사진 신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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