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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국립중앙도서관-울릉 디지털 독도아카이브 구축, 세계로 제공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10.14 18:34 수정 2020.10.14 18:34

독도와 울릉은 우리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동해 난바다의 출렁거리는 파도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섬들이다. 독도는 경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에 있다. 동도의 높이는 98.6m이고, 서도는 168.5m이다. 독도는 문화재 지정 천연기념물 제336호이다. 울릉도에선 맑은 날 독도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가깝다. 삼국시대부터 울릉도에 부속된 섬이다. 울릉군은 사면이 동해로 둘러싸여 있다. 주도(主島)인 울릉도(鬱陵島), 부속도인 관음도(觀音島)·죽도(竹島)·독도(獨島) 및 여러 개의 암도(岩島)로 이뤄졌다.
위 같은 두 개의 섬에 대해, 각종 자료를 한곳에 모으는 아카이브(archive)를 만든다. 아카이브는 웹사이트 상에서 백업 보관 등을 위해 한 곳에 모아둔 파일이다. 기록보관소를 의미하는 말이다. 웹사이트 상에서 아카이브는 도서관과 마찬가지이다. 일람표나 목록표 등으로 어떤 형태로든 액세스할 수 있도록 모아놓은 개별 발간물들을 지칭한다. 디지털 보존소는 수장품(收藏品)이나 자료 등을 디지털로 보관, 자료간의 관련을 유지하여 관리하는 일종의 데이터베이스이다.
경북도가 독도와 울릉에 아카이브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13일에 경북도, 국립중앙도서관, 울릉군은 국립중앙도서관 대회의실에서 디지털 독도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 허원관 울릉군 행정복지경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울릉도·독도 관련 자료의 보존 및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한다. 대국민 정보서비스 제공 활성화를 위해 세 기관이 상호 협력할 것을 합의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울릉도·독도 관련 자료의 조사·수집 및 보존을 위한 공동으로 협력한다. 울릉도·독도 관련 자료의 디지털화 및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에 협력한다. 디지털 독도아카이브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홍보 등의 연계사업에도 협력한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어린이독도체험관과 독도박물관간의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 개발 및 독도교육 등을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울릉도·독도관련 각종 자료를 집대성하는 아카이브 구축과 함께 디지털 아카이브가 구축되면, 국내외에 산재해 있는 울릉도·독도 관련 방대한 자료를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의 비대면 시대에 어울리는 디지털 자료 공유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스마트 편의 지원체계 구축도 서두를 계획이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10월 독도의 달에 국립중앙도서관과 울릉도·독도 관련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디딤돌을 놓게 되어, 무척 의미가 크다. 앞으로 역사지리, 울릉군 독도 근무일지, 생태환경 관련 간행물, 보고서 등 방대한 울릉도·독도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디지털화한다. 일반인들에게 열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아가 전 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해, 대한민국이 울릉도·독도를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정부는 독도 생태계 복원부터 국민인식 증진까지 독도 관련 64개 사업에 총 883억 원을 집행 중이다. 예산의 82%에 해당하는 728억 원이 울릉공항과 울릉 일주도로 등 12개 인프라 사업에 투입된다. ‘3차 독도기본계획’(2016∼2020년)에 따른 2018년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추진하는 64개 사업은 독도의 과학적 진단 및 정보관(63억 원), 독도 인프라의 환경 친화적·효율적 관리 운영(728억 원), 독도의 생태계 복원 및 합리적 자원관리(16억 원) 독도 인문지식 관리확대 및 국민 인식증진(66억 원), 독도 관리시책 통합조정(10억 원) 등 5개 추진전략으로 나뉜다.
경북도는 정부의 이와 같은 방침과 병행하여, 이번에 전 세계로 향한 아카이브 작업을 추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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