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중소기업대상 종합대상 시상, 활력 되찾는 기회로 삼아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10.27 18:17 수정 2020.10.27 18:17

지금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시대를 맞고 있다. 이런 중에서도, 중소기업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기업경영의 활력을 뺏어갔기 때문이다.
기업의 경기는 활력의 윤활유이다. 지난 9월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13일부터 19일까지 경북·대구지역 중소기업 374곳(제조업 194곳·비제조업 180곳)을 대상으로 ‘2020년 9월 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업 경영상 애로요인으로 ‘내수부진’을 꼽은 응답률이 70.6%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기업 경영상 애로요인 1순위로 가장 많이 꼽았던 ‘인건비 상승’은 39.7%로 지난해 8월 응답률(56.7%)보다 15.0%p 이상 응답 비율이 줄었다. 내수부진이 기업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자리 잡은 시점은 코로나19가 지역에 확산한 지난 2월부터다. 당시 조사에 참여한 경북·대구 중소기업 중 67.8%가 내수부진을 경영상 애로요인 1순위였다. 이어 3월(73.6%%), 4월(76.6%), 5월(77.2%), 6월(73.3%)까지 70%대 응답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69.4%)에는 응답률이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1순위에 머물렀다.
지난 9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2분기 국내 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6개 분기 연속 외형이 축소했다. 감소폭이 1분기(-1.9%)의 5배에 달했다. 매출액 증가율이 -10% 밑으로 떨어진 것은 한은이 분기별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5년 1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액은 제조업(-1.9%→-12.7%)과 비제조업(-1.9%→-6.5%) 모두 1분기 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이 같이 기업의 애로점이 많은 참에 경북도가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행사를 가졌다. 지난 26일 경북도는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경제 위기 속에서도 경영혁신, 기술개발 등 우수한 성과를 낸 지역 중소기업 8개를 선정, ‘2020 경북도 중소기업대상’ 시상식을 가졌다. 경북도는 중소기업대상 후보로 추천된 중소기업에 대해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를 거쳤다. 지난 6일 열린 ‘중소기업대상 심사위원회’에서 8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8개 기업 중 종합대상은 ㈜월드에너지(대표 류진상)가 차지했다. 경영혁신부문 대상 ㈜애니룩스(대표 고예름), 기술개발부문 대상 지텍㈜(대표 유해귀,) 여성기업부문 대상 ㈜다온(대표 고은정) 등 3개 기업이 부문별 대상을 받았다. 우수상은 신우신㈜(대표 이지우), ㈜예스코리아(대표 이성진), 일신테크(주)(대표 김영희), ㈜한성브라보(대표 이혜용)가 수상했다.
종합 대상을 수상한 ㈜월드에너지는 주생산품인 냉동기·냉온수기의 기술개발 및 수출로 지역 냉방시장과 해외 열병합 발전설비시장을 개척했다. 기술 중심의 고성장 기업으로써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 기업에는 경북도 중소기업 육성자금 우대지원(일반 3억 원→최대 5억 원), 경북신용보증재단 보증평가 우대, SGI서울보증 보증료 할인 및 보증한도 확대, 지방세 세무조사 3년간 유예, 경북도에서 시행하는 각종 중소기업 지원 사업 등에 우대 혜택을 받는다.
‘경상북도 중소기업대상’은 어려운 여건에도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을 선정 및 시상하는 상이다. 1993년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권위 있고 명예로운 상이다.
그간 경북도내 279여 개의 우수한 기업들이 중소기업대상을 수상했다. 수상 기업들은 경북형 강소기업을 넘어 글로벌 강소기업,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성장하는 등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담당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수상으로써 악화된 경기를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수상한 기업들은 경북도의 뿌리기업으로써, 코로나19에 지친 시·도민이나, 기업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바란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