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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주택용 소방시설’로 우리 집을 더 안전하게

정의삼 기자 입력 2020.11.10 13:03 수정 2020.11.10 14:03

영주소방서 문수119안전센터 소방사 신유호


                               영주소방서 문수119안전센터 소방사 신유호
 
아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면, 자동차보험은 물론이고 높은 확률로 운전자보험까지 가입했을 것이다.
왜 가입했는가? 사고가 나지 않으면 되는데 말이다.
이렇게 필자가 말한다면, 독자들 중 십중팔구는 필자를 멍청하다 욕할 것이다. 어디 혼자 운전을 잘해봐야 사고가 안 날 수 있던가 말이다.
그렇다, 갑자기 뛰어드는 차량, 뒤에서 들이박는 차량, 음주운전자, 악천후 등 교통사고는 운전자가 아니라도 다른 요인에 의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오늘까지는 사고가 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내일, 혹은 그 후의 어느 날에 사고가 날 수도 있을 것이고, 그때를 대비해서 보험을 넣는 것일 테다.
그러면, 주택은 어떠한가?
물론 주택화재보험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것이 있는데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소개하려 한다.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인데, 아마 소화기를 떠올린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맞다, 거기에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더해 주택용 소방시설이라고 부른다.
최근 7년간 전체 화재 대비 주택화재는 약 18.3%다. 그런데,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체 화재 대비 약 47.8%로 거의 절반에 이른다. 즉, 다른 화재보다 사망률이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택화재의 상당수는 모두가 잠든 새벽에 발생한다. 화재가 나도 대부분 깨닫지 못하다 골든타임을 놓쳐버리고 마는 것이다.
만약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설치되어 있다면 가족을 비롯한 주변 이웃들이 화재를 훨씬 일찍 감지해 소화기로 불을 끈다던가, 대피를 한다던가, 119에 일찍 신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설치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설치가 어렵다면, 관할 소방서에 문의하시라. 친절히 도와줄 것이다.
만약 자녀가 있다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보는 것이 자녀의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어떤가, 이번 기회에 가족과 이웃의 안전, 그리고 자녀의 교육까지 3만 원에 구입해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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