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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창립 20주년 맞이한 ‘문경관광개발’

오재영 기자 입력 2023.04.02 08:57 수정 2023.04.02 14:59

문경지역경제 이끄는 향토기업 성장 독자사업구축 필요

금복주, 한국도자기, 하림, 중흥건설, 강원랜드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이다. 이 기업과 시민주 회사 ‘문경관광개발’ 의 공통점은 지역경제를 이끄는 향토기업이라는 것. 낙후된 폐광지역 문경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일자리 창출의 염원으로 탄생한 시민주 향토기업 ‘문경관광개발’ 의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걸어온 발자취와 돌아보고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향토기업으로 성장을 위한 고민을 해본다.

- 문경관광개발 설립배경

문경관광개발의 설립배경에 대한 정확한 답을 알고 있는 시민은 드물다. 폐광지역으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우리지역에 대체산업인 ‘문경레저타운’ 골프장 건립을 위한 모태로 설립되었다가 그 답이다. 지역을 살려야 한다는 강렬한 열망으로 2003년 2월 3일부터 4월 21일까지 30여일의 시간동안 시민 2만여명이 69억 3천 90만원이라는 거금을 모아 시민주의 저력을 보여 주였기에 정부는 빠르게 ‘문경레저타운’ 설립을 진행했다. 시민주가 없었다면 지역의 골프장은 탄생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 은행금리 2배 웃도는 배당금 지급하는 알토랑 기업

시민주 공모를 위해 2003년 1월 설립등기를 마치고 이사 8명과 감사 2명의 설립주주 출연금 2억으로 출범한 문경관광개발은 문경시 출자 등 현재 자본금 81억3천90만원을 보유한 주식회사다. 회사의 주요사업은 함께 상생하는 문경레저타운에 60억 전환사채 투자로 보유한 지분 9.1%와 골프장 카트사업, 골프장과 새재리조트 시설용역과 식음료 사업 그리고 문경새재내 자판기 사업 등이다. 이러한 사업을 통한 수익으로 순수 지역주민 일자리를 창출하고 2007년 7% 주주배당을 시작으로 올해도 6% 배당을 확정 하는 등 매년 은행금리를 훨씬 웃도는 배당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서는 향토기업

향토기업이 책임져야할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는 지역민 고용창출이다. 그 지역에 아무리 좋은 기업이 유치된다 하더라도 지역민 고용창출이 없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거리가 멀다. 문경관광개발은 총무, 식음, 조리, 시설, 새재리조트 등 각 분야에 현재 65명의 문경시민들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회사가 추진하는 신규사업이 완성되면 지역민 고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향토기업 답게 불우이웃 돕기를 비롯한 지역 청소년 장학금 지급 등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 향토기업 문경관광개발의 신규사업

시민주 회사인 문경관광개발의 신규사업 계획이다. 관광개발의 시민주가 태동이 되어 지역에 골프장 이라는 자원이 만들어지고 그 기업에 시민주를 투자하고 그로 인해 여러 사업들을 함께 하고 있지만 창립20주년이 된 올해는 회사의 신규사업 추진과 완성에 매진할때다. 박시복 대표는 “골프인구가 지속적 증가추세고 국내 골프장 예약이 점점 어려운 만큼 간이골프장 사업추진을 위해 임직원이 노력을 기울이겠다.” 고 밝혔다.

문경관광개발은 현재 영순 의곡리 산 일원에 간이골프장 6홀 규모의 회사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골프장 추진요청 등에 따라 문경시와 사업추진에 대한 사안들을 논의하고 있다.

- 문경레저타운과 문경관광개발의 상생발전 기대

시민주가 태동이 되어 정부가 투자해 설립된 문경레저타운도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문경레저타운은 정부기관과 문경시가 출자한 기업이지만 정부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만든 회사가 아닌 폐광지역 문경시민을 위해 설립된 향토기업이다. 문경관광개발과 문경레저타운은 폐광지역 문경의 경제회생 이라는 대명제 아래 함께 노력하고 발전해야 하는 운명 공동체다. 두 기업의 동반성장이 문경경제의 성장이고 문경관광산업의 발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문경레저타운과 문경관광개발을 태동시킨 박인원 전 문경시장은 “문경레저타운과 문경관광개발은 혈연관계와 같은 회사다.” 며 “문경시장 역임당시 정부에서 폐광지역지원사업을 추진할 때 그 지역 거주 주민들의 열정을 가장 큰 동력으로 생각했는데 시민주가 그 열망을 증명해 문경에 골프장이 들어설 수 있었다.” 고 말했다.

또한 “문경레저타운의 설립목적이 폐광지역 문경시민에게 최대한의 이익을 환원하는 것이기에 문경관광개발의 시민주주의 이익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며 “신현국 시장이 당선되고 문경레저타운의 9홀 증설사업에 대한 청신호가 켜진만큼 문경관광개발도 파트너로 회사 사업에 참여하고 주주들과 지역의 골프장에 많은 애정을 보내주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향토기업은 지역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가장 안전한 해결책 이지만 중앙정부 차원의 향토기업 지원 관련 법률을 미비하다. 각 지자체가 제정한 조례만이 향토기업을 지원하는 근간이기에 2022년 문경관광개발(주)은 행정안전부 지방출자기관 지정고시 되었다. 문경시도 문경관광개발의(주)의 출자기관 지정고시에 따라 추가 출자로 진행하여 지역 관광자원개발 등 향토기업 육성에도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방경제 발전을 위해 외부기업을 유치하는건 한계가 있다. 토착화된 향토기업의 성장이 지역경제 발전의 복안이다. 알토랑 같은 향토기업 하나로 이뤄지는 지역발전의 파장은 크다. 문경관광개발과 문경레저타운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다른 지역의 향토기업과 같이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기를 기대해 본다. 오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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