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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9대째 대물림' 300년 도예가문의 역사에 감동

오재영 기자 입력 2023.05.08 09:32 수정 2023.05.08 09:44

제1회 문경국제도자심포지엄 관계자 40명, 영남요 방문

↑↑ 제1회 문경국제도자심포지엄 관계자 40명, 영남요 방문<문경시 제공>

문경국가무형문화재전수관은 지난 3일‘도자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제도자심포지엄’관계자 40명이 영남요를 방문해 국가무형문화재 김정옥 사기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문경 도자산업의 활성화와 육성방안을 모색하고자 한・중・일・대만・이탈리아의 도자산업 관련 전문가 △중국공예미술대사 호문봉 △일본 무가이 야스오 △대만 조밍선 △이탈리아 카린 푸쉬 글라씨 등 발표자와 중국 의흥시 자사호 연구원들 그리고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단국대 부설 한국전통도예연구소 소장 박종훈 석좌교수를 비롯한 심포지엄 토론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지난 4일에 열린 이번 문경국제도자심포지엄은 세계 각국의 도자 전문가를 통해 국제 도자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고, 성공사례분석과 함께 문경도자산업의 외연 확장과 생활도자 산업으로의 변화에 대한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경북 문경에서 조선 영조시대 이래 300년 동안 9대를 이어오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 도예가문인 영남요의 7대 사기장인 김정옥 명장은 국제도자심포지엄 관계자들을 맞이하며 문경의 도자산업 발전을 위해 참석해준 관계자들에게 환영의 인사와 함께 문경에서 뿌리 깊게 자리한 영남요 가문의 도자 역사를 소개했다.

백산헤리티지연구소 김남희 소장은 조선 말기 문경지역에서 활동하다가 사옹원 분원으로 차출되어 분원 사기장으로 활동했던 영남요의 5대 비안 김운희(1860-1929년) 사기장이 광주 분원 일대에서 망댕이 가마를 만들게 된 일화와 관련 내용이 담겨있는 『하재일기』(분원공소의 공인 지규식 著, 1891-1911년)의 기록을 발견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심포지엄 관련자들은 1·2층 전시실에서 소개되는 7대 김정옥 사기장, 8대 김경식 사기장, 9대 김지훈 이수자의 작품과 영상을 감상하고 마지막으로 영남요의 망댕이 장작가마를 견학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발표자로 참석한 심포지엄 관계자는“조선시대 도자 제작의 전통 기법을 보존하고 후대에 전수하는 작업은 기록과 영상으로 대체할 수 없고 경험을 통해 몸으로 체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영남요 가문을 통해 현재진행형으로 전수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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