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에서 술에 취한 50대가 지난 27일 오후 11시 22분 경, 식당에서 옆자리 손님에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영천 금호읍 한 주점에서 A(55)씨가 옆 테이블에 앉은 손님 B(64)씨 등 남녀 3명과 자신의 일행 C(53·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고로 손님 B씨는 흉기에 가슴이 찔려 인근 대학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아울러 B씨와 합석했던 50대 남녀 2명, 그리고 A씨 지인 C씨 등 3명도 어깨 등이 흉기에 찔리는 중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식당 안에서 여러 사람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 10분 만에 현장에서 A씨를 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 체포했다.

한편 A씨는 술을 마시던 도중 범행을 위해 집에 가서 흉기를 가져온 것으로 확인됐다.

옆 테이블 손님과 A씨는 일면식이 없으며, A씨 일행이던 C씨와 알고 지낸 사이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의)일행인 C씨가 옆 테이블 손님과 합석하자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A씨는 정신질환 치료 이력이나 살인 등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 할 방침이다. 김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