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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덕여고는 2016년부터 매년 「가을밤 선덕시 낭송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시(詩)며 들다’로 행사명을 바꾸어 진행하고 있다. 정호승 시인은 특강을 통해 ‘슬픔을 감내하는 삶’을 강조했다<선덕여자고등학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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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선덕여고가 지난 30일, 정호승 시인을 초청하여 '제5회 시(詩)며 들다' 시 낭송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2학년 박진안, 여주아, 이진원 학생이 공동 사회를 맡았고, 김서영 외 9명의 학생들이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봄길’, ‘우리가 어느 별에서’ 등 애창시를 낭송했다. 권영라 교장은 정호승 시인의 시 중에서 ‘택배’를 낭송하면서 부고를 받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10대에게 주고 싶은 말”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정호승 시인은 자작시를 소개하면서 창작 배경과 함께 시를 통해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감있게 풀어내어 큰 호응을 받았다.
정호승 시인은 “1973년 「첨성대」라는 시로 등단을 했는데 첨성대가 바로 옆에 있는 선덕여고에서 진행하는 시 낭송회에 참여하게 되어 무엇보다 기뻤다.”라며 “슬픔을 받아들이고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권영라 교장은 “학생과 교직원, 나아가 지역 주민까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지역 사회와 함께 한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며 “책을 통해 만났던 시인과 실제 만나서 대화를 했다는 경험이 본인의 삶에 큰 이정표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