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학생에게 성적 수치심을 준 남학생들이 포항 학교폭력심의위원회(이하 학폭위)로부터 사회봉사명령을 받았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포항 한 고교에 다니는 A군 등 3명은 지난 8월, 교내에서 스마트폰에 동급생 B양 얼굴과 성인물 배우의 사진을 올려놓고 'XX이 커서 좋겠다'는 등의 말을 하며 사진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학교측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A군 등은 학폭위로 넘겨져 사회봉사명령 처분을 받았다.
이에 B양 부모는 "딸은 사건이 터진 후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봐 여름내 후드티를 입고 다녀야 했다. 가해 학생들이 이런 고통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학폭위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또 "이런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안다"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가해자들을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A군 등 3인 중 한 명은, 합성 사진이 없다는 사실을 적극 소명하기 위해 테블릿을 경찰에 임의 제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