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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대프리카, '폭염에 모기 극성' 감염병 주의보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4.08.06 12:57 수정 2024.08.06 13:08

해외여행 후 뎅기열 요주의... ‘여름철 시민 건강 빨간불’

↑↑ 대구시는 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무더위가 지속되고 휴가철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모기매개감염병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대구시는 6일 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무더위가 지속되고 휴가철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모기매개감염병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말라리아 매개 모기 ‘얼룩날개모기’ 밀도는 10.4개체로 평년 5.5개체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말라리아는 그동안 경기 북부나 강원도 등 북한 접경지역 위주로 위험지역이 선정됐으나 올해부터 ‘말라리아 주의 경보체계’를 도입하면서 위험지역에 서울을 포함하는 등 기후변화로 늘어난 모기의 영향으로 위험지역 범위가 점점 아래로 내려오고 있다.

또 말라리아는 해마다 7∼8월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어 우리 지역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시 잠복기는 14일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지속되기도 하며 초기에 고열,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 증상이 48시간 주기로 발생하고 이후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25일에는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58.4%로 확인됨에 따라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특히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과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뎅기열 감염병도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해외 유입으로 지속 발생하고 있다. 주요 발생지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선호 여행지인 만큼 해외여행 시 주의가 필요하다.

뎅기열은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감염되면 5~7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적절히 치료하면 해열 후 대부분 회복하나 일부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모기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가 활동하는 야간에는 야외에 장시간 머무르지 않고, 야외활동에는 밝은 색 긴팔, 긴바지를 착용해야 한다. 또 기피제를 적절히 사용하며 모기 활동 장소에 취침할 경우 방충망을 설치하거나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설치하는 것도 권고한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우리 지역에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25일 일본뇌염 경보 발령에 따른 시민 여러분의 주의를 당부 드리고 국가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완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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