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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미디어연합' 한강은 신성의 강이다

김경태 기자 입력 2024.08.07 13:44 수정 2024.08.07 14:47

이동한 미디어발행인협 회장‧언론학박사

↑↑ 미디어발행인협 회장‧언론학박사 이동한

한강미디어연합(Hangang Media Association) 창립 취지문

아프리카에 나일강, 유럽에 도우강 북미에 미시시피강, 남미에 아마존강, 인도에 인더스강, 중국에 양쯔강, 한국에 한강이 있다. 태양을 돌고 있는 뜨거운 지구를 식히기 위해 푸른 바다가 수증기를 뿜어 올려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쏟아진다. 강은 하늘로 부터 빗물을 받아 모우면서 땅위의 생물을 품고 살린다. 강물은 쉬지않고 흘러가면서 산야의 흙탕물과 도시의 오염물을 받아들여 정화시킨다.

원시부터 인류는 강가에 움막을 짓고 살았다. 석기시대에는 그물로 고기를 잡았고, 철기시대에는 배를 타고 강을 건너 다녔다. 농경시대에는 강물을 이용해 농사를 지었고, 산업화시대에는 수력 발전으로 공장을 돌렸다. 배를 만들어 여객과 생산물을 실어 나르고 외적의 침략을 막아 내기도 하였다.

한강의 본류인 남한강은 강원도 금융소에서 발원하고 또 한 줄기 북한강은 강원도 신흥리에서 출발한다. 이 두 강은 경기도 두물머리에서 합류하여 한강이 된 후에 서울을 품고 서해로 들어간다. 급하게 굽이치다가 유유히 흐르는 한강 변에는 수많은 인간들이 태어나 살다가 죽고 또 태어나 살고 있다.

한강 변은 백제가 먼저 점거했으나 백제와 고구려, 신라가 한강을 점령하기위해 격렬하게 싸웠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가 연합군이였던 당군을 물리치면서 수많은 군사가 한강에 빠져 죽었다. 고려조와 조선조를 거치면서 한강은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병자란과 임진란을 치루면서 한강은 의병의 피로 물들었다. 일본의 압제에서 광복을 찾은 감격의 만세 소리가 담겨 있고, 6.25 남침으로 한강 다리가 폭파되고 수많은 피난민이 수장된 원한이 어려 있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자는 조국근대화의 고도 성장은 한강의 기적으로 세계에 알려졌다.

지금은 지식 정보와 글로벌 시대에 미래 예측이 불가능한 격변의 물결이 인류 문명에 충격을 가하고 있다. 우리는 본분을 망각하고 외부 권력에 이끌리며 길을 잃고 유랑하는 저널리즘의 난세에 처해있다. 한강은 원래 '아리수' 라는 이름의 큰강, 신성의 강이 였다. 한강은 한반도의 젖줄이요, 대한민국의 대동맥이다. 우리는 과거의 상처와 오늘의 성장과 미래의 꿈을 품고 있는 한강과 같은 저널니즘 기수, 미디어 레게온의 강림을 고대해 왔다.

구어와 문자 시대를 거쳐 인쇄와 전자시대로 발달해온 미디어는 통신 기술의 고도화로 미디어 빅뱅의 상황에 처해있다. 올드 미디어는 쇠퇴하고 디지털 소셜미디어로 권력 이동을 하고 있다. 가공할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인간이 AI와 로봇의 노예가 되는 재앙을 맞고 있다. 감당할 수 없는 공해를 쏟아내고 있는 공룡 저널리즘에 비상 대응하기 위해 개미처럼 협력하고 공생하기 위한 한강미디어연합 (HMA)을 창립하고 작심과 행동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첫째 HMA는 부정과 부패의 암흑에서 신음하는 인류를 구제하기 위한 등불(lamp) 역활을 다 한다.
둘째 HMA는 분렬과 전쟁의 참상을 겪고있는 지구촌의 공생을 위한 승강장(Platform) 역활을 다 한다.
셋째 HMA는 과학의 발달이 초래한 문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주의 평화를 위한 범종(bell)의 역활을 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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