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제작하는 교재가 오류, 보완, 수정 등 사후정정으로 인해 매해 평균 126만부씩 폐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상휘 국힘 의원(포항 남‧울릉, 사진)이 EBS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EBS에서 제작된 교재 부수는 ▲2019년 1,493만 부 ▲2020년 1,349만 부 ▲2021년 1,298만 부 ▲2022년 1,209만 부 ▲2023년 1,070만 부였다. 지난 5년간 총 제작부수는 6,419만 부로 총 1,066억 원을 지출했다.
폐기교재는 ▲2019년 134만 1,000부 ▲2020년 99만 3,000부 ▲2021년 150만 9,000부 ▲2022년 149만 4,000부 ▲2023년 94만 4,000부로 총 628만 1,000부였다. 매해 평균 전체 9.8%에 달하는 126만 부의 교재가 폐기 처리되는 것으로 5년간 교재 폐기비용도 106억 원에 달했다.
폐기교재 가운데 수능 연계교재(43%)가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40%), 초등(14%), 중등(3%) 순이었다. 교육과정 개편뿐 아니라 EBS 시험대비용 단기 판매 교재, 학교별 맞춤 교재 등 이벤트성 교재에서 오류가 다수 발생해 높은 폐기 비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연계교재 정정 건수 현황은 ▲2019년 178건 ▲2020년 169건 ▲2021년 140건 ▲2022년 181건 ▲2023년 200건으로 2021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지난해 수능 연계교재에서 내용 오류 55건, 내용 보완 93건으로 단순 수정이 아닌 내용 정정 건수가 74%에 달했다.
이 의원은 “EBS 교재 폐기문제는 매년 지적받는 사항임에도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채 발행되기 때문이다”며, “수능 연계교재의 높은 폐기율은 수험생 혼란을 더욱 야기하는 일로 ‘내 아이가 EBS 교재로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