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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포항 전시컨벤션센터 확장 ‘난항’

김경태 기자 입력 2024.10.01 12:19 수정 2024.10.01 12:19

초등학교부지 매매 줄다리기
포항시-교육지원청 ‘협의 중’

포항시가 구상한 전시컨벤션센터 확장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는 지난 7월 북구 장성동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옛 미군부대 캠프리비부지 2만 6608㎡ 땅에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공사에 들어갔다.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인 이곳은 7183㎡ 전시장, 2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 11개 중·소회의실, 휴식공간, 상업·업무시설, 옥상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시는 현재 짓는 공간만으로는 대형 국제행사를 개최하기 부족하다고 판단, 인접 포항동부초 땅을 사들여 확장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1단계 건물과 비슷한 규모로 대칭적 건물을 만들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1단계 건물은 큰 길에서 잘 보이지 않아 접근성이나 상징성이 떨어지지만, 2단계 건물은 큰 길과 맞닿아 진출입이 쉽고 외부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모양새다.

또 막힘 없이 바다를 직접 볼 수 있고 접근하기도 가까워 바다를 낀 도시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시는 2단계 확장이 전시컨벤션센터를 운영하는 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시가 2단계까지 확장하려면 포항교육지원청과 합의해 포항동부초를 사들여야 한다는 것이 문제점이었다.

시는 동부초 땅을 사들이는 대신 다른 땅을 내놓기로 하고 포항 교육지원청에 3가지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포항교육지원청은 시가 제시한 안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동부초 학부모나 동문의 반대도 극복해야 할 사안이다.

이 때문에 포항시 전시컨벤션센터 확장 계획은 아직 구상 단계에 그치고 있는 수준이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시가 제시한 안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적절한 안이 나오지 않으면 매각하거나 이전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확장안은 협의 중인 사안으로 아직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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