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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외국인 유학생 대상 ‘한글날’ 한마당 축제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4.10.09 11:23 수정 2024.10.09 12:03

신일희 총장 “모국이나 한국서 중요한 역할 할 수 있도록 최선”
제578돌 한글날 기념 한국어 퀴즈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 계명대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학 측이 한글날을 기념해 마련한 글자 순서 배열하기 퀴즈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가 지난 8일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글 이름 꾸미기 대회와 한국어 퀴즈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대학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하는 한글날 기념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외국인 유학생이 한글에 대한 친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난 9월 23일~지난 2일까지 작품을 접수받았고, 총 26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표기하고 이를 그림으로 형상화해 한글과 한국문화를 담은 작품을 완성했다.

한글 이름 꾸미기 대회에서는 11개 우수 작품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8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렸다. 대상은 자신의 이름을 한국문화와 접목해 형상화한 베트남의 레 칸 응웬(19)학생이 차지했다. 우수상은 중국의 이영위, 몽골의 빌렉뎀베렐 등 5명이 수상했다. 장려상은 카자흐스탄의 옐레우바 페리자트 등 5명에게 돌아갔다.

우수 작품 50점은 오는 11일까지 계명대 동영관 1층 로비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레 칸 응웬 학생은 “한국에 유학 온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한국 친구도 많이 사귀고 한국어 실력도 많이 늘었다”며, “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고, 작품을 통해 한글과 한국문화, 계명대 캠퍼스, 한국 친구들과 선생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심사를 맡은 민경모 국제처장은 “학생들이 한국문화와 한글을 조화롭게 표현한 우수한 작품이 많았다”며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와 더불어 한글의 우수성을 뛰어나게 표현한 작품을 보며 놀라웠다”고 말했다.

한국어 퀴즈대회는 같은 날 1200여 명 외국인 유학생과 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OX퀴즈, 몸으로 단어 설명하기, 글자 순서 배열하기, 순간포착, 한국어 골든벨 및 받아쓰기 등 다양한 종목으로 진행됐다. 최종 우승은 우크라이나에서 유학 온 오스트로우스카 올가(여·21) 학생이 차지했다.

그녀는 “한글은 발음이나 쓰기가 어렵지만 알고 나면 정말 쉽고 아름다운 언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더욱 사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계명대는 전 세계에 한국어를 알리기 위해 교육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2008년부터 정부 초청 장학생을 위한 한국어 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시행 기관이기도 하다. 지난 8월에는 정부초청 우크라이나 국제재건인재 한국어 연수 장학생 12명이 계명대에서 1년간 연수를 시작했다.

박성태 한국어학당 소장은 “한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창제한 시기와 창제자가 명확한 과학적 문자”라며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도 급증하고 있으며, 이들이 더욱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신일희 총장은 “한글날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한글은 한국문화의 뿌리이며,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을 이끄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유학 온 외국인 유학생도 계명대의 소중한 학생들로, 이들이 졸업 후 모국이나 한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계명대는 오는 11월 13일 계명 아트센터에서 외국인 유학생 전통의상 패션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각국의 전통 의상을 입은 유학생들이 전통 안무를 선보이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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