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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운동의 횃불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

권미정 기자 입력 2018.02.06 21:18 수정 2018.02.06 21:18

대구·경북 연고 첫 국가기념일, 민주화운동 관련 5번째대구·경북 연고 첫 국가기념일, 민주화운동 관련 5번째

정부에서 6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일부 개정안’을 공포함으로써 우리나라 민주운동의 효시인 2·28 민주운동 기념일이 국가기념일로 확정됐다.
1960년 이승만 독재정권에 저항했던 ‘2·28민주운동’ 기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지난 1월 30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심의·의결했고,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2. 6일 공포됐다. 2016년 제56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서 국가기념일 지정 추진을 선언한 이후 범시민추진위 구성, 100만인 서명운동추진, 국민대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전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을 해왔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47개의 국가기념일이 존재하고 있으며 2·28민주운동은 이번 국가기념일 지정으로 48번째가 된다. 민주화운동 관련 국가기념일로는 3·15의거 기념일(2010. 3. 12 지정), 4·19혁명 기념일(1973. 3. 30 지정), 5·18민주화운동 기념일(1997. 5. 9 지정), 6·10민주항쟁기념일(2007. 5. 2 지정)에 이어 5번째가 된다.
특히 대구·경북을 연고로 한 국가기념일은 2·28민주운동이 처음이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중앙 주관부처가 정해지고, 기념사업회 주관 기념식에서 정부 행사로 격상되어 전국적인 범위에서 기념식을 거행하게 된다.
대구시는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을 축하하고 시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주간과 연계한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 중이다. 우선 2·28찬가 노래비 제막식이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개최된다. 노래비는 미래세대인 청소년층의 관심고조와 시민들의 민주의식의 고취, 2·28정신 계승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역 언론계, 경제계 등에서 모금한 건립 후원금 1천650만원을 들여 설치된다. ‘2·28찬가’는 김정길 TBC 사장이 작사하고 임우상 전 계명대 음대교수가 작곡했다.
또한 반월당 일대에서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민주의 횃불 거리행진’이 진행된다. 행사에는 2·28 민주운동에 참여한 지역 8개 고교 재학생 800명이 옛 교복을 입고 반월당에서 기념식 행사장인 대구콘서트하우스까지 힘찬 행진을 하게 된다.
앞으로 대구시는 2·28정신을 국채보상운동, 신암선열 국립묘역 지정과 연계하여 대구현창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정신자산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관련단체와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2·28민주정신 계승과 확산을 위해 학술문화, 교육홍보, 표창 등의 지원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2·28민주운동기념관 내에 아카이브 구축 확대와 사이버박물관 기능을 강화하고, 청소년 및 시민 대상 아카데미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시민주간과 연계한 시민참여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선양 홍보 사업을 발굴하고 국내외 민주화 관련 단체와 교류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우리나라 민주운동의 효시인 2·28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250만 대구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하며, 오늘의 결실이 있기까지 뜻과 역량을 모아준 정부와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에 대해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정신 계승사업, 연구사업, 교육사업, 홍보사업을 통해 대구의 빛나는 역사정신문화로 잘 기려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김만영 기자  manykim30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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