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3,11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순이익 기준 금융그룹 1등 자리를 차지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4.5%(1조1682억원) 증가한 3조3,11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KB금융의 순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38.3% 감소한 5,542억원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은행 수익성이 개선되고 KB증권 출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완전자회사화를 통해 비은행 계열사 이익이 많이 증가하면서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며 "4분기 순이익은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순이자이익은 7조7,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9%, 1.71%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bp(1bp=0.01%p) 개선됐다. 순수수료이익은 2조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3% 증가했는데, KB증권 출범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일반관리비는 증권과 손보 계열사 연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3993억원(7.6%) 늘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482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대손충당금 전입비율은 그룹 기준 0.20%, 은행 기준 0.05%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0.02%포인트, 0.06%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국제결제은행(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24%, 14.61%다. KB금융 관계자는 "연말 배당과 자사주 취득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순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KB국민은행은 견조한 대출성장과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5.6% 증가한 2조1,750억원의 순익을 냈다.
원화대출금은 234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5% 성장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대비 13bp(1bp=0.01%) 개선된 1.71%다. 대손충당금 전입비율은 0.05%, 연체율은 12월 말 기준 0.24%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B증권의 지난해 순익은 2,717억원이며, 4분기 순익은 1,116억원이다. 4분기 순익은 글로벌 증시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267.1%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순익은 3,303억원, KB국민카드는 2,968억원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유기적 비유기적 성장을 도모하고 사업 부문별로 차별화된 해외진출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의 총자산은 436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6.3% 증가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672조원으로 전년보다 13.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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