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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새내기·재학생, 각종 중독 벗어나야

권미정 기자 입력 2018.03.13 19:35 수정 2018.03.13 19:35

4대 중독(알코올, 도박, 마약, 스마트폰) 폐해 집중 캠페인4대 중독(알코올, 도박, 마약, 스마트폰) 폐해 집중 캠페인
포항 중독관리 통합지원센터

포항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도박문제관리센터대구센터 및 경북도 스마트쉼센터, 경북도 마약퇴치운동본부와 연계하여 3월 한 달 동안 관내 대학교 캠퍼스에서 대학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신학기 캠퍼스 중독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
3월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음주문제가 빈번히 발생한다.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82개 대학 및 전문대 소속 학생 5,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나라 대학생 음주 행태 심층조사’에서 한 번에 10잔 이상 술을 마신다는 대학생 비율은 38.4%로 2009년(26.0%)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 횟수보다 한 번에 마시는 술의 양이 큰 폭으로 증가, 대학생의 음주량에 대한 심각성이 제기됐다.
비단 음주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대학생 3명 중 1명이 스마트폰에 중독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민경복 교수와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의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608명 중 222명(36.5%)이 스마트폰 중독이었다.
또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절반 이상이 사행산업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고, 대학생 도박중독 유병률은 2015년 14.2%, 2016년 9.8%로 파악됐으며 이는 2016년 사행산업 이용실태 조사에서 나타난 성인의 도박중독 유병률 5.1%보다 2배 정도 높은 수치이다.
마약문제도 더 이상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얼마 전 인터넷으로 마약류를 불법 구매한 한 대학생이 입건된 바 있다.
이처럼 대학생들의 중독문제는 이미 위험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이 시기의 중독문제는 여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건강과 대인관계, 학업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개인의 장래에 부정적 결과를 야기하기 쉬워, 결과적으로 사회에 심각한 폐해를 초래하게 된다.
이에 포항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대학생들의 중독문제의 예방을 위해 13일 오전 실무자 간담회를 실시하고, 선린대학교를 시작으로 3월 한 달 동안 관내 각 대학교 캠퍼스에서 4대중독(알코올, 도박, 마약, 스마트폰)예방을 위한 홍보관 운영 및 캠페인을 실시한다. 또한 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도 연계하여 학생들의 정신건강 상담을 위한 부스도 함께 마련된다.
이번 캠페인은 중독에 대한 올바른 지식 전달을 위한 판넬 및 홍보물 전시, 리플릿 배포 등을 실시하고, 음주고글체험, 중독OX퀴즈 등 체험형 캠페인 외에도 홍보관 내에서 중독 관련 검사와 이동상담도 함께 진행되어 대학생들의 중독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중독문제를 초기에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포항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중독문제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하며, “대학 내 중독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중독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중독문제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학생들과 교직원 등 학교 당국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는 대학교를 포함하여 관내 기관 및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음주폐해예방 교육 및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포항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270-4147~49)로 문의, 또는 홈페이지(http://acc.pohang.go.kr)를 방문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포항=차동욱 기자  wook703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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