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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울진, 궁중 진상품 ‘고포미역’ 채취 한창

박선애 기자 입력 2018.03.26 20:34 수정 2018.03.26 20:34

뛰어난 품질·최상의 맛, 소비자 ‘인기’ 뛰어난 품질·최상의 맛, 소비자 ‘인기’

요즘 울진 바닷가엔 갯 내음 가득한 자연산 돌미역 채취가 시작됐다.
향토 내음이 물씬 풍기는 이런 광경은 미역 채취기간인 3월 하순부터 6월초까지 울진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고향에 대한 또 다른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울진의 끝단 강원도와 경계지역인 고포마을에서 생산되는 고포미역은 겨우내 차디찬 바닷물 속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뿌리를 내려 이른 봄부터 채취,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된다. 전국 어느 지역 미역보다 품질 면에서 최상품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고포미역은 얕은 수심에서 햇볕을 흠뻑 받고 자라 품질이 우수하고 건조할 경우, 색깔이 검푸르고 잎이 두꺼운 것이 특징으로 부산의 기장 미역과 함께 고려시대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올리는 진상품으로 궁중에서나 맛보던 별미로 전해진다.
울진미역은 얕은 수심에서 햇볕을 흠뻑 받고 자라 품질이 우수하며 색깔이 검푸르고 잎이 두껍고 맛이 담백하다.
또 청정해역에서 거친 파도와 빠른 조류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뿌리를 내린 울진산 돌미역은 품질이 뛰어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는 미역이 풍작에다 품질도 좋아 미역채취에 나선 어업인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울진대게, 울진금강송송이와 함께 대표적 울진특산물인 고포미역은 시중에서 20장(4㎏) 1단에 최상품 25만원, 중품 21만원, 하품 18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는 44t을 수확, 2억6천4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울진 전체로는 856t, 2만220단에 31억5천600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 처럼 울진 미역이 전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는 이유 중에는 울진군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96년부터 매년 미역포자가 착생하는 9~10월께 착생율을 높이고 생장환경 위해 어촌계 별로 미역 바위닦기사업을 실시한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식기술의 발전으로 양식미역이 많이 생산되고 있지만 자연산 돌미역과는 비교할 수 없으며 소비자들은 자연산 중에서도 최상품인 울진산 미역을 선호하고 있다.
경북도 어업기술센터 김관규 과장은 “고포지역의 수온이 유주자 발아시기는 5~12℃, 엽상체 생육단계는 10~17℃, 성숙과 생식세포 형성시기는 20℃이하를 유지하는 등 좋은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어 생산량이 어느 해보다 좋을 것”이라 전망했다.
고포 미역은 음식물에서 섭취가 불가능한 옥소성분을 다량 함유해 지혈작용에 특별한 약리적 효과가 있어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전량 소비되고 있어 정작 생산지인 울진에서는 구입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울진=김경호 기자  kgh@kby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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