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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한국 클래식 아티스트, 유럽 여름 달군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06 14:33 수정 2016.07.06 14:33

올해 여름 유럽 음악 페스티벌은 한국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내뿜는 열기로 들끓을 듯하다. 걸출한 성악가들이 우선 무대를 수놓는다. 이달 3일 독일의 대표적 오페라 축제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라 보엠'의 주역 로돌포를 소화한 테너 김우경은 6일 같은 역을 한차례 더 맡는다. 같은 달 19·22일 이 축제에서 공연하는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에릭으로 두 차례더 무대에 오른다. 소프라노 강혜명은 7일 이탈리아 타오르미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개막작 '나비부인'에 출연한다. 지난해 한국인 처음으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축제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주역을 맡은 소프라노 임세경은 15일까지 '스위스 아방시 페스티벌'에서 '나비부인'을 통해 현지 관객과 만난다. 테너 박지응은 23, 30일 이탈리아 푸치니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주인공 '칼라프', 테너 김석철은 8월 내내 '바그너의 성지'로 통하는 독일의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파르지팔' 조역인 세 번째 시종을 연기한다.바이로이트에서 아시아 첫 주역을 차지한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은 8월 12~13일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천인(千人) 교향곡'으로 통하는 말러 교향곡 8번의 독창자로 나선다. 소프라노 캐슬린 김은 같은 달 영국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브리튼 오페라 '한여름밤의 꿈' 속 '티타니아'를 연기한다. 7월29일∼8월10일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펼쳐지는 '제1회 국제 마린스키 극동 페스티벌'에도 쟁쟁한 한국 아티스트들이 대거 나온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 총감독이자 '러시아 음악계의 차르(황제)'로 통하는 거장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주도하는 축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손열음·김다솔·김태형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첼리스트 강승민, 소프라노 임선혜 등이 나온다.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 아들인 지휘자 정민은 오페라 '나비부인'의 지휘봉을 든다. 클래식 음악가는 아니지만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남성 무용수에 빛나는 김기민(마린스키 발레단 수석 무용수)이 '백조의 호수'의 지크프리트 왕자 등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불가리아 국립소피아발레단에 데뷔한 발레계의 샛별 이수빈도 갈라쇼에 등장한다. 이밖에 클래식음악 단체들도 유럽 무대를 달군다. 지휘자 임헌정이 이끄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맞아 7일 프랑스 파리 근교 콩피에뉴의 임페리얼 극장, 8일 샹파뉴 지역 랭스의 생레미 바실리크 성당에서 공연한다. 김대진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수원시향은 14일 독일 헤렌킴제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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