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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폭염으로 배추·무값 6.5% 상승…정부 비축물량 방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8.01 19:24 수정 2018.08.01 19:24

폭염 영향으로 배추·무 등 노지채소 가격이 큰 폭 상승하면서 정부가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조기출하도 유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최근 폭염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7월 하순 도매가격 기준, 평년보다 6.5%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폭염의 영향을 크게 받는 배추, 무 등 노지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반적인 농산물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설채소는 재배 특성상 폭염 피해가 크지 않고, 고온으로 생육이 빨라져 조기 출하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과일은 복숭아, 포도 등 여름철 과일의 계절적 수요 증가, 4월 이상저온에 따른 생산량 감소, 7월 폭염으로 인한 햇볕데임 피해 등으로 가격 상승세지만 지난해 저장물량이 출하되고 있는 사과, 배의 공급량이 많아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배추와 무 가격은 지난달 상순까지 평년 수준에서 안정세가 유지됐지만 같은달 중순부터 폭염이 지속되면서 작황이 악화돼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말 포기당 배추 도매가격은 3500원으로 평년대비 50% 높았다. 같은 기간 무 역시 개당 2026원으로 평년대비 66% 올랐다.
농식품부는 당분간 고온이 지속되며 배추, 무 가격의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9월에는 출하 예정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증가(평년비 배추 4%↑, 무 5%↑)하면서 추석 전 큰 수급 불안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상에 따른 작황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수급 안정을 위해 농식품부는 무, 배추의 산지기동반을 통한 생육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비축물량 방출, 조기 출하 유도, 할인 판매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배추는 당분간 비축물량(잔량 4000톤)을 1일 100~200톤 수준으로 집중 방출하고 채소가격안정제(6700톤)를 활용한 출하 조절도 병행한다.
무는 채소가격안정제(3500톤)와 산지유통인 협력을 통해 이달 상순으로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할인판매도 실시해 소비자 구매 부담을 덜 계획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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