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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증권가 “삼성전자, 반도체로 3Q 사상 최대 실적”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8.01 19:25 수정 2018.08.01 19:25

“2분기 부진은 일시적 진단…3분기 반도체 호조 기대” “2분기 부진은 일시적 진단…3분기 반도체 호조 기대”
“3분기 영업익 17조 전후…4분기 본격 주가상승 예상”

삼성전자가 올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으로 2분기 부진을 만회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쏟아진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일 "실적의 핵심인 반도체가 성수기에 진입하는 3분기에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7조5800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대한다"며 "달러/원 환율 상승도 호재가 될 것이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한 삼성전자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2분기 영업이익은 14조87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9% 하락했다. 매출액은 58조4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전분기 대비 3.4% 줄었다. 전체의 78%에 달하는 반도체 부문 이익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고, 스마트폰이나 낸드(NAND) 사업 부문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증권가는 2분기 실적을 일시적인 '저점'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에는 반도체 업황 호조와 OLED 가동률 개선 효과로 디스플레이 부문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관건인 모바일 부문은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7조원대 수준이다. 실적의 핵심인 디램(DRAM) 가격은 2% 전후 상승에 그치겠으나 물량효과로 결국 이익도 크게 늘 것으로 추정한다. NH투자증권은 반도체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18% 늘어난 13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디램 관련 전략이 시장 점유율보다는 수익성 위주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최근 시장 일부에서 부각 중인 향후 메모리 수급에 대한 우려를 감소시켜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디램 시장의 경쟁심화 우려는 과도해 보이며, 올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 부진으로 연간 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낮추면서도,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나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점에 공감한다. 목표주가는 미래에셋대우와 BNK투자증권이 하향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유지했다. 현재 목표주가는 5만원대 중후반~7만원 수준이다.
5만원을 밑도는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의 경우 실적 대비 저평가됐다는 진단이 다수다. 다만 금융계열사 보유 지분의 오버행 이슈 등은 변수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추가 주주 정책이 없었다는 점도 주가 부양 측면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에 본격적인 주가 상승 시점은 3분기보다 4분기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디램(DRAM) 업황 조정 구간에서도 삼성전자 주가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상승 모멘텀 둔화로 4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이 약화되겠지만 이런 우려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약세는 반도체 경기 불확실성과 신흥국 증시 자금유출, 휴대폰 부진 등이 배경"이라면서 "하반기 자사주 소각과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실행 가능성으로 현재 주가는 좋은 매수 시기"라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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