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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물가 맞나?…폭염·유가상승, 장바구니 물가 ‘들썩’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8.01 19:26 수정 2018.08.01 19:26

시금치 50.1%↑·경유 14.6%↑ 등 채소·석유류 급등 7월 소비자물가 1.5%↑시금치 50.1%↑·경유 14.6%↑ 등 채소·석유류 급등 7월 소비자물가 1.5%↑

소비자물가가 10개월째 1%대에 머물며 저물가를 이어갔지만 국제유가 상승 여파와 폭염으로 인한 채소류 가격이 상승하며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04.37로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초부터 9월까지 2% 내외를 기록하다 10월 1.8%로 떨어진 후 10개월 연속 1%대에 머물렀다. 10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한 것은 2013년 11월(1.2%)~2014년 12월(1.0%)에 13개월을 지속한 이후로 가장 긴 기간이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서민들의 시름을 깊어지게 했다. 석유류는 지난달 12.5% 올라 지난해 4월(11.7%)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물가를 0.54%p 끌어 올리는데 기여했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각각 14.6%, 11.8% 상승했다.
석유류 강세는 교통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7월 교통 물가는 4.7% 뛰며 전달(4.1%)과 비교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폭염으로 인해 농산물 가격도 4.2% 뛰었다. 배추(39.0%), 시금치(50.1%), 상추(24.5%), 열무(42.1%) 등의 채소류가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폭염으로 인해 채소류 값이 전월 대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1% 물가 상승률 유지로 봐서 물가가 안정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측정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에 비해 0.1% 올랐다. 신선어개는 5.9% 상승했지만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은 각각 1.0%, 2.3%씩 내렸다. 지난해 폭염과 폭우로 채소류와 과일 값이 폭등했던 영향으로 올해는 상승폭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1.0% 상승하는데 그쳤다. 2000년 2월(0.8%) 이후 18년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개인서비스는 2.2% 상승했으며 외식물가는 2.7%나 뛰었다. 외식물가 상승에는 원재료와 임대료 상승, 최저임금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폭염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 강세가 예상되나 지난해 높았던 기저효과 등으로 1%대 저물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축산물 생육관리 강화와 품목별 수급?가격 안정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밭 급수 대책비에 30억원을 긴급지원하고 축사용 냉방장치 및 약제 지원, 병충해 진단?처방 등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배추 비축물량을 일 100~200톤 집중방출하고 계약재배물량 조기 출하무를 40~50% 할인판매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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